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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지방법원 판사 '성접대' 사건으로 불거진 춘천지역의 법조계 등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고등검찰청은 1일 성접대가 이뤄진 춘천시 S룸살롱의 여종업원들로부터 소위 '2차'를 나간 남성 30명의 명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여종업원 K양이 다이어리에 메모한 2차 나간 남자들이 20명 가량이고 또다른 여종업원 K양의 경우 10명 이하였다"며 "(다이어리 등에는) 이름만 기재됐고 구체적인 직업은 적시가 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차 명단의) 이름이 진짜인지(실명여부)는 모른다"며 "다만 정 판사의 이름은 아는 이름이라서 확인됐고 기타 다른 검사나 판사의 이름은 없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명단에 적힌 이름이) 병원이나 검찰, 경찰 관계자인지는 여부에 대해서는 대조,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며 "일부 언론에 보도된 '성접대 300명 명단 확보'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7월초 S룸살롱의 여종업원들은 사장 김아무개씨를 윤락행위방지법위반 및 감금 등의 혐의로 원주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사건이 춘천경찰서로 이첩돼 수사를 벌였다고 한다.

수사를 벌인 경찰은 지난 9월 18일 업주 김씨에 대해 윤락행위방지법위반 등으로 영장을 청구했지만, 이틀 뒤인 9월 20일 기각됐다고 전했다.

검찰은 춘천경찰서로부터 지난해 S룸살롱 업주 김씨에 대한 여종업원들의 고소·고발사건을 수사한 자료 등과 함께 소위 '2차 리스트'를 넘겨받았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서 춘천지역의 법원 및 검찰 관계자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점 등을 감안해 서울고검 형사부 소속의 강익중 검사를 춘천지검에 파견했으며, 이번 사건의 전담 수사팀을 검사 2명과 수사관 2명 등으로 구성해 강도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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