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관련
기사
"울산의 장애인 교육은 죽었다"

울산장애인 교육권연대 천막농성 44일째. 학부모들과 장애우들은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며 등교거부 투쟁에 돌입했다.

▲ 집회를 시작하며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모습
ⓒ 박재산
18일 오전 10시 울산교육청 앞마당에는 울산장애인교육권연대(대표 이혜성) 주최로 장애인교육권연대 집중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교육청에 전달한 최종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150여명의 학부모들과 장애우, 시민사회단체회원들이 참가했다.

대회사에 나선 이혜성 대표는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교육청으로 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편한 사회를 만들어 줄 수 있는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교육감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지도 않고 이탈리아로 간다"고 성토하며 "우리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이 자리를 뜰수가 없다"고 말했다.

▲ 구호를 외치면 선전물을 들어보이는 참가자들
ⓒ 박재산
이어진 투쟁보고에서 이병환 집행위원장은 "이틀 전 초등교육과장을 통해서 방과후 활동, 교통비 등의 최종 요구를 전했고 24시간의 시간을 줬다"고 밝힌 뒤 "17일 오후 6시에 실무진과 협의를 했지만 아무런 준비가 안되어 있있다"고 전했다.

그는 "교육청의 태도를 보고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등교거부라는 투쟁 방식을 택했다"고 말한 뒤 "주변을 둘러 보면 평소 못 봤던 학부모들과 아이들이 많이 왔다. 스스로에게 사랑과 존경의 박수를 보내자"라고 제안했다.

또 "잠시 후 10시 30분부터 교육국장과 면담이 잡혀져 있고 5명의 대표단이 들어간다"라며 "44일이 지났다. 더 이상 날이 보태지지 않도록 협상 타결이 되지 않으면 내려오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이혜성 대표를 비롯한 5명의 면담대표단이 연단으로 나섰다. 이들을 대표해서 박인호 공동집행위원장은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협상에 임하겠다. 협상 자리가 내 무덤이 될지언정 타결되지 않으면 안 내려 오겠다"며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면담대표단이 교육청사안으로 들어가고 난 뒤 사회당, 민주노동당 등 연대단체들의 연대발언을 듣고 지부별 모임을 시작했다.

▲ 지부별 모임을 하고 있는 학부모와 장애우들
ⓒ 박재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