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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심이 칼국수' 식당 전경
'옹심이 칼국수' 식당 전경 ⓒ 문동섭
이 식당은 주재료를 감자와 메밀로 하는 면 종류 음식을 파는 곳입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감자옹심이 메밀칼국수'입니다.

감자옹심이란 강원도 정선군·영월군 등지에서 시작된 먹거리로, 쉽게 말하면 감자수제비라 할 수 있습니다. 감자를 곱게 갈아서 물기를 꼭 짜낸 다음 녹말가루와 섞어 팥죽에 들어가는 새알처럼 동글동글하게 빚어 육수와 함께 끓입니다. 그것에 양념장과 고명을 얹어 먹습니다(옹심이는 '옹시미'로 쓰기도 하는데, 모두 '새알심'의 강원도 사투리입니다).

이 감자로 만든 새알 즉 옹심이를 메밀로 만든 면과 함께 육수에 넣고 삶으면 '감자옹심이 메밀칼국수'가 완성됩니다. 여기에 각자의 취향에 따라 양념장과 다진 고추를 넣고 참깨와 구운 김을 부셔 솔솔 뿌려 먹으면 됩니다.

'감자옹심이 메밀칼국수' 중간에 보이는 동글동글한 새알이 '옹심이'
'감자옹심이 메밀칼국수' 중간에 보이는 동글동글한 새알이 '옹심이' ⓒ 문동섭
새콤달콤한 깍두기와 금방 담근 신선한 김치를 곁들이면 그 맛이 더욱 좋습니다. 또한 메밀면을 '후루룩' 다 먹고 나면 남아 있는 옹심이를 건져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개운한 국물 역시 끝내줍니다.

'감자옹심이 메밀칼국수'는 밀가루로 만든 칼국수처럼 쫄깃쫄깃한 맛은 덜하지만 깊고 은은하게 퍼지는 구수함과 걸쭉함이 있습니다. 꼭 시골 고향집의 정취를 맛보는 듯합니다.

이 '감자옹심이 메밀칼국수'는 양이 꽤 많은 편이어서 보통사람들은 먹고 나면 포만감이 대단합니다. 그러나 혹시 저처럼 통이 커서 양이 좀 부족하다 싶으신 분들은 고소하고 담백한 '감자전'을 추가로 드시면 부족한 배를 거뜬히 채울 수 있습니다.

고소하고 담백한 '감자전'
고소하고 담백한 '감자전' ⓒ 문동섭
'감자옹심이 메밀칼국수'는 단지 맛있고 양만 많은 것은 아닙니다.

메밀은 쌀가루나 밀가루보다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필수아미노산인 트립토판, 트레오닌, 라이신 등이 다른 곡류보다 많아 단백가가 높습니다. 비타민B, B2는 쌀보다 3배나 많으며 또 비타민D, 인산 등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P의 한 가지인 루틴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변비를 없애주고 고혈압에도 좋습니다.

감자는 알카리성 식품으로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하고 위궤양, 십이장궤양에 효과적이며, 우수한 탄수화물 식품으로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동맥경화를 막아주고 당뇨병 예방, 감기예방 등의 질병에도 면역성을 상승시키는 역할과 특히, 여성들에게는 피부미용에 탁원할 효과를 보이는 등의 만능식품입니다.

맛과 양 그리고 영양까지 갖춘 '감자옹심이 메밀칼국수'의 가격은 4000원. 한 끼 점심식사로 제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요즘 구수하고 뜨뜻한 '감자옹심이 메밀칼국수'로 점심 메뉴에 대한 고민을 찬 바람에 날려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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