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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던 살도 빼고 장학금도 받으니, 매사에 자신감이 생깁니다."
6일 오후 3시경 논산지역에 위치한 건양대학교(총장 김희수) 명곡정보관에서 임성규 논산시장, 김희수 건양대학교총장,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채로운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1월경 6개월 이내 자신의 몸무게의 10%를 감소시키고, 감량된 체중을 6개월 이상 유지하는 학생들에게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한 건양대학교가 결과를 발표하고 시상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 것.
건양대 관계자는 "학생들 자신의 고충을 스스로 해결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전국 대학 최초로 이 같은 장학금제도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는 인성교육을 근본으로 한 학교 설립 취지와 일치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신념과 용기를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 | ▲ 비만클리닉 장학금 시상식장에 참석한 박은숙양이 친구들과 함께 자리에 앉아있다. | | ⓒ 문병석 | 건양대학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자신의 체중을 줄이겠다고 '비만 클리닉 장학금'을 신청한 학생들이 160여 명에 달했으나, 1여년 동안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학생들은 박은숙(대전광역시 서구 월평동·심리상담학과 4)양 등 4명이라고 밝혔다.
신장 167㎝에 비해 비교적 비만이었던 박양은 '비만 클리닉 장학금'에 신청서를 낸 뒤, 우선적으로 식사량을 줄이고 간식을 끊는 등 매일 빨리 걷기로 체중을 조절해 왔다.
이 결과 3∼4개월 후부터는 체중이 줄기 시작해 자신이 갖고 있던 체중보다 무려 10.2㎏의 몸무게를 줄이고 관리하는데 성공, 이날 100만원의 장학금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박양은 "1여년 동안 체중을 줄이면서 처음 1∼2달간은 아무리 운동을 해도 체중이 줄어들지 않아 포기할까 했는데, 이를 딛고 꾸준히 하다보니 4개월째부터 몸무게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한 번 살을 빼려고 시작했으면 의지를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1여년 동안 금연에 성공한 정상진(생활체육과4)군 등 9명도 각각 50만원의 금연장학금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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