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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행진 14명 등 총 17명이 종교자유를 위한 국토대장정에 나선다. 오는 9일부터 23일까지 15일간 무려 482km를 걷는 강행군이다.
도보 행진 14명 등 총 17명이 종교자유를 위한 국토대장정에 나선다. 오는 9일부터 23일까지 15일간 무려 482km를 걷는 강행군이다. ⓒ 미션스쿨 종교자유
이들이 국토대장정에 나서는 의미는 3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1. 청소년 인권 문제인 학내 종교자유를 홍보하고 여론을 수렴한다.
2. 인권에 대한 토론과 강의를 통해 종교 자유와 인권 문제에 대해 인식의 폭을 넓힌다.
3. 미션스쿨(종교재단 사립학교) 종교 자유 침해나 보장 사례를 취합해 손해배상소송에 나선다.


학내 종교 자유는 단순히 종교재단 사립학교 한곳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 하에 이들은 현재 손해배상소송을 준비중이다.

이들은 불교 경전 외우기, 헌금 납부, 학생회 임원을 할 때 종교 기관에 출석하는 문제, 종교 교육 시간의 타 종교 비하 발언, 타 종교를 가졌다고 차별 대우하는 사례 등이 바로 종교 활동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청소년 인권을 지키기 위해, 학내 종교 자유를 얻기 위해 482km에 이르는 국토대장정에 나선 이들. 이들은 15일간의 완주도 중요하지만 자신들이 외치는 목소리가 크게 메아리치길 바라고 있다.

다음은 질문과 참가자들의 답변 내용이다.

"학내 종교의 자유를 달라는 것뿐"

▲ 국토대장정 구간 : 부산 서면 -> 김해 진영읍 -> 밀양 -> 경산 -> 대구 -> 왜관 -> 김천 -> 영동 -> 옥천 -> 대전 -> 조치원 -> 천안 -> 평택 -> 오산 -> 수원 -> 안양 -> 서울 광화문

1. 국토대장정 참가 계기는?
2. 국토대장정에서 얻고자 하는 바는?
3. 국토대장정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4. 자유 의견.


“우리는 종교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학내종교자유를 달라는 것뿐”
- 김수미(20ㆍ여ㆍ고교 졸업 예정 학생)


1. 저는 수녀회에서 만든 천주교 미션스쿨에 재학 중인데 모든 미션스쿨이 저희 학교처럼 종교 자유를 보장해 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강의석군 일로 이 문제가 공론화되면서 '미션스쿨,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 학내종교자유에 대한 외침에 힘을 실어주고자 참가하게 됐어요.
2. 학내 종교자유 문제가 의석이 한 사람의 일이 아닌 사회적인 문제, 교육적인 문제로 시민들이 문제 의식을 나눠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3.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4. 우리들의 활동에 대해 몇몇 종교인들은 반종교적 행위라고 비판을 하는데요, 저희는 종교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배움의 터인 학교에서 종교의 자유를 달라는 것뿐이에요.

“사안 홍보, 손해배상청구소송 원고 모집”
- 강의석(20ㆍ남ㆍ고교졸업 예정 학생)


1. '학교 내 종교 자유'라는 사안을 알리는 데 일조하고 싶어서 참가합니다.
2. 사안을 확실하게 홍보하고 손해배상청구소송의 원고를 모집하고 싶습니다.
3. 제 안의 게으름을 다 떨쳐 버리고 여유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걷기와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 성장하고자 합니다.
4. 다치는 사람 없이 모두 건강하게 잘 다녀왔으면 좋겠어요.

“힘들겠지만 마음속의 꿈도 한발자국씩 다가올 거라 믿어요”
- 김영준(17ㆍ남ㆍ중학교졸업 예정 학생)


1. 아직 어린 나이로 시련을 겪은 적이 없어요. 이번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시련을 딛고 좀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참가했어요.
2. 국토대장정을 통해 인간의 한계는 무한하다는 것을 알고 싶어요. 종교 자유 외침을 함께 한다는 취지에서 공동체 의식도 얻고 싶고요.
3. 모두가 힘들고 지칠 그런 시기가 있을 거에요. 하지만 모두가 하나로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전진하다 보면 서울도 가까이 올 거며 내 마음속의 꿈도 한발자국씩 다가올 거라 믿어요.
4. 법에도 명시되어있듯이 종교도 자유가 있어요. 우리 모두 민주주의 절차로 종교의 자유를 투표하면 어떨까요?(웃음)

정태용(42ㆍ남ㆍ사업)

1. 저는 고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청소년 인권 문제와 미션스쿨 종교 자유에 관심이 있어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권리가 인권이죠”
- 차연(26ㆍ여ㆍ닉네임)


1. 사티쉬 쿠마르의 평화순례에 감명 받고, 비폭력운동의 한 방법으로 국토순례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2. 청소년 개개인들의 각성이에요. 구체적으로 자신의 신앙과 맞지 않는 미션스쿨 입학거부 및 전학하기 운동, 특정 종교수업 거부 등이 큰 흐름으로 일어나기를 바래요.
3. 그냥 걷자.
4. 그 학교 싫으면 떠나라? 학교 세울 돈과 권력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의 권리를 마음대로 해도 좋은가요? 국민 세금 꼬박꼬박 지원 받으면서 기본적인 헌법도 안 지키면 어떻게 해요? 인권 별거 아닙니다. 돈과 권력과 나이를 떠나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권리가 인권이죠. 학생들 역시 부당한 요구에는 당당히 맞설 수 있어야 하고요. 10대에 못하면 20대, 30대 되어서도 못해요.

“진인사 대천명! 길 떠나는 세명 중엔 스승이 있으니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
- 박용하(26ㆍ남ㆍ철학석사과정 수료 예정 대학원생)


1.대광고 신문반 기사장을 맡은 50회 졸업생으로 재학 시절부터 불합리를 느껴왔지만 전도라는 측면에서 묵과했어요. 종교의 선택은 '자유'라는 생각만 해오다 의석 후배가 이렇게 멋지게 해줘서 부끄러움으로 인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2. 미성년자의 인권을 찾는 겁니다. 체벌권이 교권이듯 '불합리한 체벌은 거부할 권리'를 가지는 건 교육 수혜자의 권리죠. 이것이 서로 '보장'되고 학생이 아닌 미성년자도 올바로 대우받는 사회의 역량을 비축하는 게 큰 목표고 작은 목표는 의석이에게 철학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해 주는 거에요.
3. 진인사 대천명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길을 떠나는 세명 중엔 반드시 스승이 있다 했으니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4. 기부 좀 하시죠.

“청소년들이여 우리에겐 청소년인권이 있다!”
- 김지수(20ㆍ남ㆍ고교 3학년 진학 예정 학생)


1. 한국의 청소년들이 조금이나마 청소년인권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참가하게 되었어요.
2.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저녁에는 토론도 하면서 청소년 인권에 대해 다른 면을 보고 조금 더 알았으면 좋겠어요.
3. 포기하지 않고 뜨거운 가슴으로 열심히 걷겠습니다!
4. 청소년들이여 우리에겐 청소년인권이 있다!

“대장정 멋지게 해내고 돌아오겠습니다! 아자!”
- 라이(20ㆍ여ㆍ닉네임ㆍ고교졸업 예정 학생)


1. 학내에서의 종교자유는 단지 종교자유 하나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크게 보았을 때 청소년들의 인권 문제입니다. 작은 것들부터 하나씩 바꾸다 보면 언젠가 대한민국의 모든 청소년이 행복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2.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학내 종교자유에 대해 알게 되면 좋겠어요. 또 국토 대장정을 통해 조금 더 크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3. 대장정 기간 동안 분명 지치고 힘든 일이 생길 거에요. 하지만 그 하나하나의 경험이 나를 더욱 성장시키리라는 것을 믿기에 멋지게 해내고 돌아오겠습니다! 아자!

“자신의 인권을 돌아보고, 한계를 넘자!”
- 최조훈(20ㆍ남ㆍ고교졸업 예정 학생)


1. 종교의식 강요에 대한 사례를 보고 들으면서 심각하다는 생각을 했고 이런 일들을 개선하는 데 힘을 보태고자 지원하게 되었어요.
2. 자신들의 인권에는 문제가 없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3. 한계를 넘자!

“청소년도 사회를 향해 의견을 밝힐 수 있어요”
- 이정하(20ㆍ여ㆍ고교졸업 예정 학생)


1. 작년 여름부터 강의석군에 관한 신문 기사를 접하면서 같은 나이의 학생으로서 참 용기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의석군에게 이렇게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고 힘을 주고 싶었어요.
2. 우리 청소년도 이렇게 사회를 향해 소리칠 수 있고 당당히 우리의 의견을 밝힐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어요. 종교 자유에 힘도 보태고요. 이제 20살 성인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 보고 싶기도 해요.
3. 열심히 노력해서 완주해보겠습니다. 다치거나 힘들어서 주저하는 일 없이 행진을 통해서 좀 더 커진 정하가 되고 싶어요.^^

“교회의 악을 모르고서는 교회가 하는 선도 아무 의미 없으리”
- 성동격서(26ㆍ남ㆍ닉네임)


1. 사회에 만연한 종교의 강요적 전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돼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남이 비판을 하면 종교의 자유를 외친다는 이들이 ‘내가 믿는 건 로맨스요, 남이 비판하는 건 불륜’이라고들 해요. 자신들이 남에게 강요하는 것도 피해를 주는 것인데 그것을 망각하고 있는 거죠. 작게나마 미션 스쿨의 종교수업에 대한 학생들에게 자유 권리를 주고자 참가했습니다.
2. 대장정을 통해 조금 더 화합하고, 진실된 사랑을 외치는, 사회적으로 가치 있고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참된 종교로 변해갔으면 합니다.
4. 악을 알지 못하면 영원히 선에 대해서도 모르는 것. 자신의 잘못에 대해 모르는 자, 영원히 남의 눈물에 대해서도 모르리라. 교회의 악을 모르고서는 교회가 하는 선도 아무 의미 없으리.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완주할 겁니다”
- 김아름(20ㆍ여ㆍ 고교졸업 예정 학생)


1. 학내 종교 자유 사안에 대한 홍보를 돕고 싶어서 참가해요.
2.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되지 못한 학내종교자유문제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을 촉구하려고 해요.
3.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할 겁니다.

덧붙이는 글 | ▲국토대장정 구간 : 부산 서면 -> 김해 진영읍 -> 밀양 -> 경산 -> 대구 -> 왜관 -> 김천 -> 영동 -> 옥천 -> 대전 -> 조치원 -> 천안 -> 평택 -> 오산 -> 수원 -> 안양 -> 서울 광화문
▲국토대장정 관련 문의 : 박진아 011-9951-9204
▲국토대장정 후원계좌 : 우체국 통장 010983-02-226465 예금주 : 강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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