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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건너 편에는 인제빙어축제가 한창 진행중이다.
그날 오프로드 경기는 두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일정한 트랙을 달리는, 흔히 보는 자동차 경주 방식으로 2대의 자동차가 정해진 코스로 경주하는 것이다.
사진으로는 맨땅을 달리는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는 눈이 녹은 땅으로 진흙밭을 달리는 경주를 하는 것이다. 약간의 핸들 조작 실수를 하면 경주차가 중심을 잃고 코스의 방호벽에 부딪치는 등 방향을 잃는다.
오프로드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장애물 경주다. 출전한 차들은 여러 가지 장애물이 설치된 장애물을 넘고 건너서 골인 점에 들어오는 시간을 재서 우승자를 결정 짓는다.
오프로드 장애물 경기의 재미는 경승점에서 절정을 이룬다. 각종 장애물을 통과한 경주 차량은 결승점을 향해 질주하고, 결승점 막바지에 위치한 점프대를 통과해야 한다.
결승점을 향해 질주한 후의 차량 점프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구경꾼들에게도 탄성을 자아낼 만한 짜릿함을 준다.
점프하는 자동차 모습을 실제로 보면, 일반인들은 운전자보다도 경기 후의 차량의 파손이 먼저 걱정이 될 정도로 무모한 모습이다. 그들은 "내 차를 사랑하는 방법은 딱 한가지, '차를 거칠 게 다루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번에는 물 건너 축제장을 구경해 보자.
한장의 사진에만 담긴 풍경도 다양하다. 빙어 낚시꾼, 눈썰매를 타는 가족, 말 썰매를 타는 사람들... 그야말로 축제장이었다.
형제 낚시꾼. 동생은 지쳐 보이지만 형은 낚시에 열중을 하고 있다. 꼬마 낚시꾼의 방한 장비가 이색적이다.
간이 번지점퍼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지만, 간혹 어른들도 번지점프에 참가한다.
벽안의 아가씨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번지점프의 재미를 만끽하고 있다.
한류 열풍의 대표 주자인 욘사마 배용준의 모습도 보인다.
마지막으로 돌아나오는 길에 축제 구경의 '옥에 티'가 있었다. 따뜻한 간식이 필요한 장소라는 것엔 이견이 없지만 축제장 인근에는 따뜻한 음식을 준비해 둔 식당이 즐비한데도 하필이면 '얼음 위 취사행위 절대금지'라는 현수막을 비웃기라도 하듯 얼음 위에서 따뜻한 간식을 즐기는 가족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