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그려도 애기덜 커간 거 봄서 그작저작 버티며 산다네.
고것들 크는 것 보믄 꿈이 생기고 희망도 보이기는 허제.
쑥쑥 커가분께 내가 못 따라 가겄어.
한 번씩은 내가 잘 살고 있는가 돌아봐도 지네.
그란디도 자꼬 가심이 답답허고 막막허시.
시상이 날 속여 분 것 아닌가 그란 생각도 들고.
맘을 곱게 안 묵어서 근가, 속을 이삐게 안 다듬어서근가, 그란 생각도 들고.
날씨가 우리 애랬을 때허고 많이 다르단 말이시.
봄은 없는데끼 되불고, 여름에 뭔 비가 그리도 온당가.
가을은 후다닥 가불고, 겨울도 씨뜩빼뜩 해불고
날씨가 요로코롬 달라진께 사는 것이 더 힘든 모양이여.
사람들이 요렇게 날씨 바꿔부렀제.
편하게 살라고 쫓아 댕기다 자연을 거슬려 분 것이여.
자연이 바뀐께 사람 살기가 더 어렵게 되부렀어.
잘나고 돈 있다 한 놈들이 즈그 세상 맨글라고 일 저질러서 이라고 만든 것 아닌가?
글고 난께 가난하고 힘없는 우리들만 골뱅이 들고만.
북치고 장구치고 노래한 놈 따로 있고, 돈 걷어 간 놈 따로 있단 말이시.
요런 것이 속 뒤집어지는 일이여.
허허 참.
그려도 하루하루를 정성시럽게 살어야 쓰것네.
하늘에 맽길 일은 맽기고 오늘을 착실하고 튼튼하게 살어야제 으짰것인가.
인자부터 보기싫고 듣기싫은 것은 저그 흐르는 냇갈 물에 씼어부러야 쓰겄네.
맘속에 담아놔 봐야 내 속만 부글부글 끓제.
그러다 터져블면 안된께.
그라고나믄 맑은 것만 꽉 차겄제.
존 생각 아닌가?
이라고 저라고 지절대도 몸이 튼튼해야 쓴께 아름다운 생각으로다 몸을 가꾸어야 쓰것네.
자네도 그리 허소.
쩌그 저 푸르댕댕한 산이 속을 알아주꺼시네.
덧붙이는 글 | 인터넷 신문 '뉴스통'에 올릴라고 합니다.
다음 카페 '물소리..바람소리..'에 올린 글입니다.
'딱좋아 딱좋아'라는 책에 있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