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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성금으로 건조된 '독도호'
국민 성금으로 건조된 '독도호' ⓒ 연합뉴스 이윤조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성금으로 만든 '독도호'가 떴다.

독도에 사는 유일한 주민인 김성도(65)씨는 16일 오전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기천제를 지내고 독도호를 바다에 띄웠다.

독도호는 1.3톤의 소형어선으로 경북 경주 양남면 한 조선소에서 제작됐다. 독도호는 독도에 거주하는 김씨의 사연을 전해들은 국민들이 조성해준 성금 1600만원으로 건조됐다.

독도호에는 성금을 기부한 158명의 이름을 동판에 새겨 '탄생'의 취지를 기렸다.

김씨는 16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시운전을 하고 해상 상황을 고려해 2~3일 내 바지선에 실어서 울릉도로 이동시킬 계획"이라면서 "독도에는 몇 해전 태풍으로 선착장이 부서져 배를 댈 수 없다, 독도 정박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독도는 3년 전 발생한 태풍으로 선착장이 망가져 소형어선을 정박하기 어려운 상태다. 김씨는 일단 울릉도로 배를 옮긴 후 선착장 공사를 해 오는 10월쯤 독도호를 독도로 가져갈 계획이다.

김씨는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에 대해 "일본은 늘상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면서 "독도호를 띄워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어린 시절부터 독도 인근 해역에서 소라·전복 등을 채취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특히 십여년 전부터는 매년 따뜻한 봄이 되면 독도에서 6개월 정도 거주하다 다시 울릉도로 옮기는 생활을 되풀이하고 있다.

현재 독도를 본적으로 두고 있는 경우는 많지만 주소지를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로 둔 사람은 김씨를 포함해 3명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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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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