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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르다 하피즈 여사
와르다 하피즈 여사 ⓒ 5.18기념재단
(재)5·18기념재단(이사장 박석무)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29일 오후 서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도네시아 사회운동가 와르다 하피즈를 제6회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와르다 하피즈(Wardah Hafidz) 여사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사회운동가로 현재 도시빈민협의회(UPC) 사무총장이자 여성이슬람포럼 의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해학 국가인권위 비상임위원)는 "가난한 민중의 인권을 지켜내기 위한 와르다 하피즈 여사의 헌신적 활동은 독재정권의 만행을 용납하지 않는 민중의 저항을 촉발시켰다"면서 "1998년 수하르토 독재정권이 물러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네시아의 열악한 정치, 사회적 상황 속에서도 소외 빈민들이 스스로를 보호할 단체를 조직하게 하고, 가난한 이들의 인권과 권리를 보장하는 데 헌신함으로써 자국 민주화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사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스트 자바 출신인 하피스 여사는 수하르토 군부정권의 온갖 탄압과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가난한 민중의 인권을 지켜내기 위해 도시빈민협의회를 이끌었다. 또 인권변호사이자 모슬렘 여성지도자로 활동하며 남녀 평등운동을 전개하는 등 인도네시아 민주화의 산파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0년 제정된 광주인권상은 5·18항쟁의 보편적 가치인 민주주의, 인권, 평화를 위해 공헌한 국내외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되는 상으로, 시상식은 다음달 18일 오후 5시 5·18문화관 대동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미화 5만 달러와 금장메달이 수여된다.

역대 수상자는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대통령(2000), 바실 페르난도 아시아인권위원회 위원장(2001), 전국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2002), 단데니야 G.쟈얀티 스리랑카 실종자기념회 대표(2003), 아웅산 수지 버마 민족민주동맹(NLD) 사무총장(2004)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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