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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2일 오후 6시 20분]

"정치적으로는 말하면 나는 고수에 속한다. 손학규 지사는 '아래도 한참 아래'" (이해찬 국무총리)
"이해찬 총리가 정치적으로는 나보다 한 수위일지 몰라도 경제와 행정이 빵점" (손학규 경기도지사)


여야의 대권 주자인 이해찬 국무총리와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수도권 발전대책을 놓고 서로의 정치능력을 비판하며 연일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22일 오전 염창동 한나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수도권에 (규제완화를) 해줘봤자 손학규만 득 본다'는 식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며 "(이 총리가) 나라 경쟁력을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얘기할 수 있냐"고 맹성토했다.

손 지사는 이 총리가 자신을 '한 수 아래'로 평가한 것에 대해 "원래 이 총리 입이 거친 것은 다 알지 않냐"면서도 "그래서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한 손 지사는 "이 총리는 (손 지사의 수도권 정책을) 대권을 의식한 '오버액션'으로 보고 있다"는 기자들의 말에 "뭐 눈에는 뭐 밖에 안 보인다고 (이 총리가) 사안을 표로 연결시켜서 생각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앞서 손 지사는 지난 7일 3차 수도권발전대책회의 도중 이 총리와 논쟁 중에 퇴장했고 20일 "정부의 자세 변화가 없는 한 협의회 참석에 의미가 없다"며 4차 대책회의에 불참했다.

이와 관련, 이 총리는 20일 기자 간담회에서 "(손 지사의 태도는) 행정가로서의 도리가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 지사를 겨냥한 듯 "현재 시·도지사 중에서는 대통령이 될 만한 인물이 없는 것으로 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와 한판 붙겠다...대책회의 참석해봤자 뭐하나"

▲ 손학규 경기도지사 (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한편 이날 손 지사는 "나라가 엉망인데 손놓고 있을 수는 없고 경기도라도 나서야 한다"며 "일본 출장을 다녀와서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와 한판 붙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회의에 대해서도 "참석해봤자 '경기도도 참여해서 이런 결론 내렸다'고밖에 더 나오겠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날 손 지사는 기자들에게 여러 차례 "이대로 있으면 우리 기업이 외국으로 줄줄이 나갈 것이 뻔하다"라며 "여론을 환기시키고 의원들을 움직여서 정부가 현 상황을 깨닫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손 지사는 다른 지역의 반발과 관련 "수도권이 아니면 (국내 유치가) 힘들다고 판단되는 기업에 대해서만 규제를 풀자는 것"이라며 "외국투자가 활발한 상황에서는 수도권을 묶어둔다고 기업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 해외로 나간다"고 반박했다.

손 지사는 "지역간 상생 발전이 중요하다"며 "내가 여야가 합의한 행정복합도시에 찬성해 정치적으로 공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지역은 균형발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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