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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上海)에 연간 소득이 10만 위엔(우리 돈 1300만원) 이상인 중산층이 100만 명을 훨씬 넘어섰다’고 <신원천빠오(新聞晨報)>가 보도했다. 다른 소식들에 의하면 “중국 상하이 거주인의 평균수명이 79세에 다다른다”고 말한다.

지금 상하이에서는 급속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돈이 있는 중산 노년층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노년층의 최대 관심사인 건강보조 식품이나 가정용 보건의료기 구매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 한국 제품 온열치료기 무료체험장에서 체험을 하고 있는 중국인들
ⓒ 유창하
이곳 상하이에서 거주하며 저녁 시간대에 방영되는 한국의 진출 홈쇼핑 기업인 ‘동방CJ 홈쇼핑’ 방송이나 중국 TV 방송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 돈으로 60만원에 이르는 좌식 안마기라든지 고가의 척추견인기, 온열치료기, 혈당측정기 등과 같은 가정용 보건의료기 광고가 여러 채널에서 많이 방영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일찍 중국 의료기 시장에 진출한 세계 3대 의료기기 회사인 지멘스, GE, 필립스를 비롯하여 일본의 도시바 등은 중국 내 현지공장을 세우고 중국 내수와 해외 판매를 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이미 세계적 외자기업들이 CT 촬영기, 수술기기, 화학검사기 등과 같은 고가인 병원용 첨단의료기기 공급시장을 주도하고 있다(한국의료용구공업협동 자료).

한국산 가정용 온열치료기 시장 90% 이상 점유

의료기 공급 관계자 말에 의하면 “가정용 의료기기분야(피부자극 전자파 치료기, 각종 안마장비, 적외선 치료기, 자기요법, 전자매트 등의 물리치료기 및 가정보건의료기) 중 온열치료기 부문에서는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진 ‘의료기무료체험장’이란 독특한 영업방식과 품질의 우수성으로 한국기업들이 공급시장에서 90% 이상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한다.

▲ 40분 동안 무료체험을 하면서 중국어로 설명된 그림을 보도록 하였다
ⓒ 유창하
한국산 가정용의료기기로는 한국에서도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 온열치료기 회사인 미건의료기, 세라젬의료기, 조양의료기 등이 4~5년 전부터 중국에 진출하여 중국인들에게 품질에서 좋은 평을 받으며 꾸준히 중국인을 대상으로 판매망을 확장하며 매출을 꾸준히 늘려 나가고 있다.

또 다른 한국산 의료기 공급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현재 한국기업인 누가의료기가 중국 전체 300여개 상하이 23개, 세라젬의료기가 전국 500여개 상하이에 40여개 등의 대리점을 확보하고 있다” 고 한다.

이와 같은 판매대리점 수에서 알 수 있듯이 많은 한국 기업들이 판매점을 확보하고 중국인 대중 속으로 이미 온열치료기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가정용의료기 시장, 한국인들에게 도전해 볼 만한 업종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같은 중국 내에서 상대적 고소득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가정에서도 개개인이 의료 기구를 사용하여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자가 치료 의료시장’이 만들어졌다.

한국산 의료기 판매상들은 “비록 전체적인 중국 의료기 시장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중국 시장 진출 시기도 짧고 국제적인 세계적 의료기 회사에 비해 자본력과 마케팅능력이 떨어지지만, 가정용의료기기 부문에서 만큼은 같은 동양권이라는 신체적 특성, 문화적 유사성, 독특한 영업방식, 지리적 근접성 등과 같은 유리한 점으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말한다.

하지만 “중국 내 수많은 의료기업체(의료기 전문 기업 약 3000개)가 나름의 빠른 성장을 하고 있고, 제품 모방과 같은 중국기업의 발 빠른 대응, 자국의 유리한 영업망 등으로 추격해 올 경우에 대한 변수 등이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KOTRA 자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온열치료기 제조의 종주국으로, 중국 내 온열시장을 초기에 장악하였고 인지도, A/S, 기술력, 영업방식 등에서 어떤 다른 나라보다 매우 앞서 나가고 있다.

▲ 상하이에 중산층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공원에서 여가를 즐기는 노인들
ⓒ 유창하
지금 막 피어오르기 시작하는 중국 중산노인층의 가정용의료기 구매 욕구를 효과적인 판매 전략으로 잘 연결시켜 나가면 중국 내 판매시장 확대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중국 시장은 가정용의료기 부문에서 아직도 무궁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중국에서 가정용의료기 사업을 해보려는 한국인들에게는 도전해 볼 만한 업종이라 여겨진다.

"중국 시장 진출 전, 공부 많이 해야"
[인터뷰]세라젬의료기 상하이 서부 최창운 총대리

▲ 최창운 세라젬의료기 상하이 서부 총대리
- 주로 온열치료기 구매대상이 누구인가?
"상하이 거주 중산층 장년과 노인층이 현재 주 고객이다. 간혹 한국인들도 구매를 한다. 중국 시장에서 고객 대상 목표는 중산층 중국인이다."

- 판매지점은 언제 개설 하였으며 매출 실적은 어떠한가?
"영업을 시작한 지 만 2년 되었다. 첫 해는 24만 위엔(우리 돈 약 312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고, 다음해에는 56만 위엔(우리 돈 약 72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지금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에서 가정용의료기 판매 사업의 어려운 점은 없나?
"초기에는 중국 관계 기관의 이해 부족으로 어려움이 좀 있었으나 지금은 좋다. 처음에 동시에 많은 대리점이 같은 이름으로 다발적으로 사업자등록을 하다보니 ‘상하이 공상식허청’에서 이상하게 여기고(중국에서는 ‘의료기무료체험장’이 개설되면서 동시에 판매상들이 늘어나는 사례를 보지 못하다 보니…) 허가증을 바로 내어 주지 않아 고생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들도 시장주의 경제의 판매방식을 이해하고 있다. 상하이 이외 한 지역에서는 무료체험 대기자 2000명이 운동장에 한꺼번에 몰려 이를 이상히 여긴 주민의 신고로 공안당국에 온열치료기를 압수당하기도 했다. 역시 초기의 이야기다. 나중에 영업방식에 대해 이해를 한 공안당국으로부터 의료기를 돌려받았지만…."

- 중국에 진출하려고 하는 가정용의료기 사업 예비자에게 충고의 말을 한다면?
"중국은 제품마다 엄청나게 비싼 물건도 팔리고, 엄청나게 싼 제품도 팔리는 등 수요층이 뚜렷하게 차별화된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계층에 따라 다양한 판매가가 존재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 중국 관련 서적을 많이 읽어 보고 언어 공부를 미리 많이 하라고 말하고 싶다. 중국에 들어 와서 공부하려면 그만큼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

- 상하이에서의 가정용 의료기 사업의 전망은?
"매우 밝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상하이 시내에 앞으로도 더욱 많은 지점이 들어설 것이다. 상하이와 주변 도시 인구만 해도 한국 전체 인구에 근접한다. 상하이의 개인소득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는 전통적으로 한국인 보다 더 높다. 온열치료기가 상하이에서는 각 가정의 가전제품처럼 필수품이 될 것으로 믿는다." / 유창하

덧붙이는 글 | 유창하 기자는 다음카페 중국상하이한인모임 www.cafe.daum.shanghaivillage.net
운영자이다. 상하이 거주 한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하고 상하이를 알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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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 기간 오마이뉴스에서 쉬었네요. 힘겨운 혼돈 세상, 살아가는 한 인간의 일상을 새로운 기사로 독자들께 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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