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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종 기자] 모토로라가 1일 초슬림폰 '레이저(RAZR)'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한국 공략을 선언한 데 이어 삼성전자도 레이저와 두께와 무게가 같은 SCH-V740을 내세우며 맞대결을 펼칠 계획이어서 향후 소비자의 반응이 주목된다.

모토로라 레이저는 지난해 7월 미국 및 유럽 등 GSM 시장에 먼저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품으로, 한국에서는 GSM향보다 0.6mm 두꺼운 14.5mm로 출시된다.

모토로라는 레이저를 '스타택'에 이은 히트 상품으로 띄울 계획이다. 1일 발표회에는 북아시아 총괄 사장인 마이클 테틀만(Michael Tatelman) 사장이 직접 내한해 제품을 설명하기도 했다. 모토로라는 지난달 12일 이례적으로 브랜드 홈페이지를 오픈해 3주 동안 매일 1명의 고객에게 레이저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도 이날 모토로라와 같은 14.5mm의 초박형 휴대폰인 블루투스 초슬림폰을 다음주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레이저에 비해 앞선 기능을 장점으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모토로라는 디자인, 삼성은 기능

모토로라의 레이저(모델명:ms500)와 삼성전자의 V740은 두께는 물론 무게(98g)도 똑같아 언뜻 보아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지금까지 공개된 사양으로 보면 모토로라는 디자인, 삼성전자는 기능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레이저는 올해 3월 런던에서 열린 '모바일 뉴스 어워드(Mobile News Award)2005'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상을 수상할 정도로 디자인이 우수하다.

레이저는 그동안 전파 방해로 휴대폰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던 알루미늄 메탈 소재를 바디에 적용했다. 모토로라 측은 항공기에 사용하는 메탈 재질로 떨어뜨렸을 때 외부 충격에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키패드는 니켈 도금을 한 금속판으로 만들어졌으며 숫자와 문자들은 화학적으로 금속판 표면에 새겨졌다. 폴더를 열었을 때 푸른색의 조명이 발광해 메탈 재질의 외형과 대조되는 선명한 색감을 제공한다.

이외에 2.2인치 TFT LCD를 채택했으며 130만화소 카메라와 MP3플레이어 기능을 탑재했다. 카메라는 130만 CMOS와 10배 디지털 줌 기능을 지원한다. MOD와 라이브벨, 전자책, 스피커폰, 스팸메시지 차단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의 V740은 는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인 블루투스를 탑재해 휴대폰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어둔 채 헤드셋으로 전화통화와 음악감상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역시 MOD와 VOD를 지원하며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모바일 프린팅과 각종 문서와 그림파일을 볼 수 있는 파일보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내장했다.

가격은 모토로라가 50만원 초반대로 60만원대의 삼성전자보다 저렴하게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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