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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은행에서 근무하고 밤에는 댄스를 배웠던 장진욱씨
낮에는 은행에서 근무하고 밤에는 댄스를 배웠던 장진욱씨 ⓒ 전득렬
지난 5월 26일 <오마이뉴스>의 '사는이야기'에 소개 되었던 '은행 과장직 내던진 여자반칙왕' 장진욱(33·구미 형곡동)씨의 이야기가 오는 11일 낮 12시 30분부터 'VJ클럽(구성 장희정, 연출 한인화)'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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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과장직 내던진 '여자 반칙왕'

낮에는 은행원으로 은행에서 근무하고 밤에는 댄스를 배우며 인생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여자반칙왕' 이야기는 당시 1만 87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민은행 구미 형곡지점에서 은행원시절을 재연해 촬영하고 있는 장진욱씨
국민은행 구미 형곡지점에서 은행원시절을 재연해 촬영하고 있는 장진욱씨 ⓒ 전득렬
<오마이뉴스>에서 '은행 과장직 내던진 여자반칙왕' 기사를 본 제작진은 장진욱씨와 촬영을 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이틀 정도 촬영할 예정이었으나 대본이 대폭 수정된 결과 사흘간 촬영하기로 하고 지난 6월초 구미에서 3일간 밤낮 없이 촬영을 했다.

특히 구미 봉곡중학교(교장 천태오)에서 특기적성수업의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는 '계발활동'의 댄스수업시간 촬영 당시 그곳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그 이유는 봉곡중학교 교사이면서 3년째 댄스를 배우고 있는 안은숙(52)씨가 아이들과 함께 멋진 댄스공연을 펼쳤기 때문이다.

봉곡중학교 사회교사 안은숙씨. 3년째 댄스를 배우고 있으며, 학생들과 함께 특기적성교육에 참가하고 있다
봉곡중학교 사회교사 안은숙씨. 3년째 댄스를 배우고 있으며, 학생들과 함께 특기적성교육에 참가하고 있다 ⓒ 전득렬
촬영 이틀째에는 장진욱씨의 오빠인 장정구씨와 그의 아내 이재연씨가 혹독하고 고된 댄스훈련을 이겨내고 복지관에서 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장진욱씨의 옛 근무지인 국민은행 형곡지점을 찾아 옛 동료들과 근무하는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는데 장진욱씨가 근무 중간 중간 춤을 추듯 몸을 흔드는 몸짓을 재연할 때는 많은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댄스수업 후 학생들과 선생님이 모여서 기념촬영을 했다
댄스수업 후 학생들과 선생님이 모여서 기념촬영을 했다 ⓒ 전득렬
촬영 마지막날엔 구평동에 위치한 아미지웰스포츠센터(대표 김형운)에서 '아이러브 구미, 아이러브 컬처'라는 주제로 콘서트를 펼쳤다. 여기서는 힙합, 팝핀, 락킹 등의 댄스공연을 선보여 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여자반칙왕 장진욱씨의 오빠 장정구씨와 올케언니 이재연씨는 그녀의 스승이다
여자반칙왕 장진욱씨의 오빠 장정구씨와 올케언니 이재연씨는 그녀의 스승이다 ⓒ 전득렬
우리나라 댄스스포츠계에서는 최초로 '월드 댄스스포츠협회(WD/DSC)'와 '국제 댄스스포츠연맹(IDSF)'의 국제심사위원 자격증을 획득한 '헤드락의 명수' 장정구씨와 이재연씨, 그리고 장진욱씨와 그녀의 조카인 장아리(13), 장아름(10) 어린이와 함께 펼친 가족댄스는 행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장진욱씨는 1993년 은행에 입사해 여자 은행원으로 드물게 고속 승진해 과장까지 진급했지만 사표를 던진다. 후회 없이 '댄서의 길'을 선택했고 댄서로 다시 이름을 얻은 '여자 반칙왕' 장진욱씨. 그는 남몰래 밤에 댄스를 배우러 다니던 암울한 시대의 댄스스포츠가 이제는 정식 체육종목으로 인정받아 학교에서 특기적성교육까지 하게 된 일은 꿈만 같다고 한다.

은행원에서 댄서로의 변신은 다시 한번 그를 그의 인생의 주인공으로 만든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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