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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훈
요즘같은 장마철엔 연꽃이 옷을 벗는 것을 볼 수 있다. 비가 연꽃의 옷을 벗긴다. 일부러 장마비를 마다하고 연꽃이 샤워하는 것을 보러 갔다. 옷 벗긴 연꽃을 보면 측은한 생각이 들기도 하고 시원한 마음도 든다. 또 목욕하는 여인을 훔쳐보는 기분도 든다.

비오는 날의 연꽃과 맑은 날의 연꽃
비오는 날의 연꽃과 맑은 날의 연꽃 ⓒ 한창훈
비오는 날의 연밭에선 연꽃보다는 연잎에 고인 물방울을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연잎은 물에 젖지 않기 때문에 비오는 날에는 아름다운 광경과 뜻있는 즐거움을 상상할 수 있다.

ⓒ 한창훈
잎자루는 가늘고 잎은 우산처럼 펼쳐져 있기에 우산처럼 펼쳐진 연잎으로 욕심을내 빗물을 모으지만 힘없고 가는 잎자루 때문 몇 방울의 물만 모여도 제 아래 연잎으로 흘러주고 만다.

연잎은 인간의 욕심마냥 넓게넓게 활짝 펼치고 비를 받아내지만, 겨우 제 몸만 지탱하는 잎자루는 힘없이 욕심을 비운다. 그 아래 연잎도 위로부터 받은 횡재를 감당하지 못하고 이내 그 욕심을 연못으로 비운다.

ⓒ 한창훈
무심히 쳐다보다가 갑자기 '로또'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혼자 웃음이 나온다.

ⓒ 한창훈
혹시 부산. 김해 인근에서 연꽃 촬영한다면 연못집을 권한다. 연못집을 가는 방법은 한번에 찾아가려면 너무 복잡하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남해고속도로 진영 IC를 나온 다음 누구에게라도 '진례면사무소나 진례농협을 가는 길'을 물어보면 면사무소와 진례농협을 찾아가기는 쉽다. 면사무소와 진례농협은 서로 인근에 있다. 이곳에서 연못집을 문의하면 누구라도 알려줄 것이다.(잘 찾으면 연못집 이정표를 찾을 수 있고, 수백 미터 정도의 거리)

ⓒ 한창훈
연못집은 음식점이다. 주로 오리요리를 취급하고 음식점 마당앞에 큰 연못이 있으며 연못 주위에는 방갈로도 준비되어 있다. 사진 촬영차 오전에 간다면 그 곳에선 식사를 해결할 수 없다. 연못집은 점심부터 영업이 시작된다. 연꽃의 촬영에 있어 앉을 자리가 좋으므로 다양한 렌즈를 사용하여 마음에 드는 프레임을 구성할 수 있는 곳이다.

덧붙이는 글 | 비오늘 날의 연꽃사진을 더 보시려면... http://photo4l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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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진가로 주로 여행 및 스포츠 사진을 촬영함. 2. 평소 사진을 촬영하면서, 또 여러 행사 등을 참관하면서 밝고 맑은 면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 3. 여행과 스포츠에 대한 소식을 널리 전하고자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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