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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부산솔로몬상호저축은행 공식 출범식 도중 전 한마음노조원들이 참석하는 것을 두고 경비업체 직원이 막고 있다
ⓒ 정연우

▲ 출범식 도중 도로 가운데서 한마음노조원들와 부산솔로몬상호저축은행이 고용한 경비업체 직원들간에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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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9월 부실금융사로 지정돼 영업 정지된 한마음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한 부산솔로몬상호저축은행이 25일 출범식을 했으나, 전 한마음 노조의 맞불집회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때문에 부산솔로몬상호저축은행은 이날 오전 11시 부산시 중구 부평동 부산본점의 출범식을 앞두고 사설경호업체 직원들을 고용, 삼엄한 경비를 서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기도 했다.

▲ 한마음 노조원이 제시한 해고통지 문자
ⓒ 정연우
전국상호저축은행 노동조합 한마음지부(지부장 최백실, 아래 한마음 노조)에 따르면 금번 한마음의 인수 주체로 결정된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은 그 자체가 예보로부터 공적 자금을 지원 받은 부실 금융기관인데도 불구하고 예보가 매각 절차를 밀실에서 진행하여 부적격자인 솔로몬에게 한마음을 넘기는 부실 매각을 자행했다는 것과 기존 한마음 직원들의 고용을 전혀 보장하지 않은 채 대량의 정리해고를 단행, 직원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솔로몬측과 대화가 이뤄지지 않자 한마음 노조는 지난 6월 20일 예금보험공사에서 상경투쟁을 펼친바 있다.

반면 부산솔로몬상호저축은행은 노조의 주장에 대한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솔로몬상호저축은행에 지급되고 있는 공적 자금은 예금보험공사가 지급하는 있는 것으로 솔로몬의 전신인 동양상호신용금고 때,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우풍상호신용금고를 자산부채 이전 방식으로 인수하면서 예보로부터 경영정상화 명목으로 지원금을 받게 된 것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은 한마음 노조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법률적 논리를 떠나 부산 솔로몬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기존 한마음 직원들을 대상으로 3차에 걸쳐 채용공고의 입장으로 밝혔으나 노조측 소속 직원들만 지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조의 주장은 달랐다. 한마음 노조측은 100% 고용승계가 아니라 솔로몬측이 대화자체도 시도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에 대한 증거로 지난 22일자 상호저축은행업 인가결정과 동시에 한마음 노조원들에게 일률적으로 휴대폰 해고통지 문자를 보내온 것을 제시했다. 솔로몬측에서는 자신이 보낸 문자가 아니라 예금보험공사 한마음 관리인이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마음 직원 115명 가운데 노조 조합원은 80명 정도였으나 현재 57명 정도로 줄었으며, 비노조원 가운데 32명 정도가 솔로몬에 입사한 상태다.

부산솔로몬상호저축은행은 솔로몬상호저축은행과 솔로몬신용정보가 250억원을 출자해 설립, 지난 22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상호저축은행업 인가 결정과 함께 한마음상호저축은행의 자산·부채 이전결정을 받았다.

한편 노조측은 솔로몬측이 노조와 대화할 때까지 계속해서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혀 이번 노사간의 대결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 부산 솔로몬상호저축은행 출범식이 어수선해지자 임직원들이 서둘러 은행 안으로 철수하고 있다
ⓒ 정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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