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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나무의 또 다른 모습
ⓒ 김정철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담양에 있는 대나무골 테마공원을 찾았다. 눈으로만 보여지는 화면이 식상하던 차에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 보고 싶었다.

"카메라의 줌인 기법을 이용하여 촬영해 보는 거야."

수동모드에서 ISO를 가장 낮게 설정하고 셔터를 늦춰 촬영해 보았다. 몇 번 실수를 거듭하며, 모니터로 확인하는데 새로운 장면이 잡혔다.

"그래 본격적으로 찍어보자!"

대나무의 매듭과 뒤쪽 배경을 잘 처리하면 좋은 사진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줌인을 하면서 셔터를 누르고, 다시 줌인을 하면서 셔터를 누르기를 반복…. 그 중에서 한 장을 골랐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느낌을 살릴 수 있었다.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생긴 버릇이 일단 눌러보는 것이다. 마음에 안 들면 지우면 되니까. 일단 눌러본다는 생각으로 촬영하면 정성이 들어가지 않고 마구잡이로 촬영한다는 단점은 있으나,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디지털이 지배하는 세상, 디지털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아날로그의 느림과 기다림을 잊지 않는 것이 디지털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키워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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