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원덕읍의 신남리에 위치한 '해신당 성 민속공원'은 이채로운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옛부터 전해오는 남근숭배풍습을 관광에 접목한 것으로, 공원이지만 어린이나 젊은이들보다는 나이가 지긋한 관광객들이 대부분이다.
해신당 공원에 들어서면 장승을 남근화시킨 수많은 조형물들이 줄을 지어 서 있고, 공원 위쪽에 위치한 전시관에도 세계 각국의 성풍습에 관련된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나이 많은 관람객들에게 흥미와 웃음을 제공한다.
공원의 기초가 되는 해신당은 공원의 해변절벽 위에 위치하고 있다. 지금도 정월 대보름과 시월 첫 오(午)일에는 남근을 깎아 사당에 걸고 애랑낭자(?)를 위한 제사를 지내고 있다 한다.
애바위와 해신당의 전설을 들어보면,
오랜 옛날 이 마을에는 장래를 약속한 처녀와 총각이 있었는데 처녀가 홀로 애바위에서 돌김을 뜯다 풍랑으로 죽었다. 그 후로 그 앞바다에서는 고기가 잡히지 않았고, 고기잡이를 나간 젊은이들이 돌아오지 못하는 일이 잦았다는데…. 어느 날 총각의 꿈에 나타난 처녀가 "처녀의 몸으로 죽은 것이 원통하니 위로해 달라"고 해 이 말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향나무를 신목(神木)으로 모시고 제사를 지내 처녀의 넋을 위로했다.
그런데도 재앙은 그치지 않았고, 화가 난 총각이 제사 지내는 날 술에 취하여 신목에 대고 방뇨를 해 버렸다. 그날 밤 총각의 꿈에 다시 나타난 처녀는 "오늘 제사는 잘 받았다"라고 했고, 그 다음날 고기잡이는 만선이었다. 이래서 총각과 마을 사람들은 처녀가 바라는 것을 알아채고 남근을 깎아 제물로 바치기 시작했다고. 그 제사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해신당 공원에 새로 만들어진 어촌민속전시관에는 대형 영상수족관과 동해안 어민들의 생활문화자료와 동해안 어촌의 옛모습, 동해안 별신굿과 뱃고사의 매직비젼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고 있다.
그리고 해신당 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의 흥미를 끄는 것은 제3전시실로 삼척의 성민속과 세계 여러 나라의 이채로운 성문화를 보여주는 상설 성민속 전시관이 운영되고 있다.
이렇듯 삼척 신남마을의 해신당 성민속공원은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과 전래된 남근숭배사상과 애바위 그리고 해신당의 전설이 어울려 만들어진 공원으로, 특히 여름철 동해안 피서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신남 해신당공원의 교통은 편리하다. 동해안을 끼고 있는 7번 국도변에 마을이 위치하고 있기에 자가용의 경우는 삼척-근덕-장호-신남항으로, 울진에서는 호산-임원-신남항으로 들어오면 된다. 현지의 대중교통은 삼척-임원, 호산간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신남리가 공원을 끼고 관광지가 되었기에 현지에서 음식이나 숙식은 편리하다. 관람요금. 어른(3000원), 청소년·군인(2000원), 어린이(1500원).
덧붙이는 글 | 해신당공원에 대한 더 많은 사진을 보시려면, http://photo4lo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