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경상대학교가 생활관 식당 민간업체 위탁과 정리해고 문제를 놓고 대학 본부와 민주노총 일반노조 생활관지회의 마찰이 계속되며 갈등의 골이 깊어가고 있다. 지난 5일 대학본부 총무과 직원들이 노조의 현수막을 강제 철거 했고, 이에 항의하던 생활관 노조와 충돌이 벌어져 노조원 1명이 실신, 응급실로 후송됐고 본관 1층에서 양측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상대학교 본부 총무과 관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생활관 노조의 불법 집회로 인한 소음과 학내 규정을 위반한 현수막 게시등으로 본부 직원들의 업무 지장과 대학 이미지 훼손을 초래했다"며 "학내 규정과 시설물 보호 차원에서 현수막 및 본관 앞 농성장에 대해 자진철거 요구했으나, 노조가 응하지 않아 대학본부의 방침대로 강제 철거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영식 민주노총 경남 일반노조 부위원장은 “쟁의사업장에서 노조의 정당한 파업 현장의 침탈을 단행한 대학본부의 태도에 유감을 표한다”며 “다음주 중 기자회견을 통해 부당노동행위와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대학당국의 행태를 고발하고 오늘 벌어진 폭력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생활관 노조는 현수막 강제철거에 항의하며 대학본부 1층 로비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오후 5시 30분경 자진 해산했다.
한편 당일 오후 2시 민간위탁업체로 선정된 ‘LG 아워홈’주관으로 생활관 식당에서 채용설명회를 열었고, 비노조원과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인원들만 참석했다. 업체측은 임금협상과 근로조건에 대한 부분은 비공개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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