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상대학교 생활관 식당 민간위탁에 따라 오는 15일 기존 조리원들의 정리해고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생활관 노조 아줌마들과 경상대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가 함께 '기만적 민간위탁과 일방적 정리해고 반대' 구호를 외치며 학내 선전전에 나섰다.
경상대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는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게 되면 바로 부닥치는 문제인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등이 학내에서 심각하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 학우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나섰다"며 "몇몇 아줌마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머지않아 닥쳐올 학생들의 문제이기에 개강 후에도 적극적인 활동으로 이를 공론화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노동당 학생위는 생활관 노조 아줌마들과 함께 점심시간을 이용, 학내 식당들을 돌며 학우들을 만나면서 생활관 식당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율동과 구호를 통해 학우들에게 알려나가고 있다.
민주노동당 학생위의 선전전을 지켜보던 서상진(사회학과,99학번)학우는 "언제, 누구라도 당할 수 있는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문제에 대해 방학 중에 급박하게 진행한 것은 잘못된 처사다"라며 "정상적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려면 학생들이 수긍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개적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생활노조의 민간위탁 철회에 요구에 대해 대학본부는 불가 입장으로 별다른 대화의 진전 없이 양측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대학 측은 지난 10일 노조와 간담회에서 '향후 모든 사태를 법적으로만 대응 하겠다'는 입장에 밝혔다. 이에 노조 측도 16일 이후 부당노동행위와 부당해고 등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밝혀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