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지금 초긴장 상태다.
태풍 '나비'가 울릉도쪽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울릉기상대에 따르면 태풍 나비는 7일 오전 9시 독도 동남쪽 153km해상까지 진출할 것이며 강우량은 최대 300mm까지 예상된다고 한다. 현재 울릉도의 강우량은 44mm, 순간 최대풍속은 6일 오전 8시 30분 현재 20.6m로 기록되고 있다.
울릉도는 지난 2003년 태풍 '매미'가 울릉도를 강타했을 때 358억5600만 원 가량의 재산 피해를 본 적이 있다. 당시 해안선을 둘러싼 주택 및 일주도로는 대부분 붕괴되었다.
도동부두에서 오징어 가게를 운영하는 김아무개씨는 "해마다 태풍이 올 때면 짐을 싸서 이젠 (짐 싸는 데) 이력이 났다"며 "나름대로 그동안의 경험으로 만반의 준비는 했지만 엄청난 태풍의 위력 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우량이 300mm로 예상이 된다 하니 더욱 걱정"이라며 긴 한숨이 내쉬었다.
울릉도로 향해 돌진하고 있는 태풍 나비. 9월 7일 오전 9시가 울릉도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래 사진은 2003년 9월 울릉도에 태풍 '매미'가 불어닥쳤을 당시의 모습이다.
덧붙이는 글 | 배상용기자는 울릉도관광정보사이트 울릉도닷컴현지운영자이자 울릉군발전연구소 소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