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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생활관 노조 연대 집회가 시작됐다.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생활관 노조 연대 집회가 시작됐다. ⓒ 강무성
‘민간위탁 철회,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경상대 생활관노조 투쟁문화제’가 지난 13일 오후 4시 30분 대학본부 앞에서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진주민중연대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학본부 앞에 세워진 방송용 차량
대학본부 앞에 세워진 방송용 차량 ⓒ 강무성
이날 연대집회는 경상대 생활관 민간위탁과 정리해고 문제로 대학본부와 생활관노조의 법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현 사태를 두고,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가 생활관노조와 연대해 준비했으며, 대학본부에 사태 해결 의지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대회사에 나선 강동화 경남 민주노총 일반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은 “경상대학교는 독단적 결정으로 12명으로 아줌마들의 생존권을 내던지고, 심각한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다”며 “생활관 식당 민간위탁 철회와 노조원들의 재고용 이뤄질 될 때까지 보다 강고한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생활관 노조 아줌마들의 율동공연
생활관 노조 아줌마들의 율동공연 ⓒ 강무성

경상대 풍물패 연합의 풍물 공연
경상대 풍물패 연합의 풍물 공연 ⓒ 강무성
풍물공연을 하던 최종원(법대. 04학번)씨는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문제는 결코 우리랑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다”며 “같은 대학교에서 생활하던 이웃 아주머니들의 고통이며, 얼마 뒤 부닥칠 학생들의 문제이기에 해결될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국회의원 최순영 의원의 보좌관 황종일씨...이날 경상대를 방문해서 민주노동당의 입장을 전했다.
국회의원 최순영 의원의 보좌관 황종일씨...이날 경상대를 방문해서 민주노동당의 입장을 전했다. ⓒ 강무성
민주 노동당 최순영 의원실 황종일 수석보좌관은 “국정감사 때 교육부총리에게 국립대에서 자행된 정리해고에 대해 공식적으로 책임을 추궁할 예정”이며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이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고 밝혔다.

또 황종일 보좌관은 대학관계자들을 만나, 국정감사를 위해 ‘기숙사 최근 5년간의 운영실태, LG아워홈과 계약자료 일체, 생활관 노조와 단체협약 내용’등의 이와 관련된 자료 일체를 경상대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노동자 문예패 새노리의 공연
노동자 문예패 새노리의 공연 ⓒ 강무성
하정우 민주노동당 진주시 위원장은 “경상대 교수 자신들은 신분불안을 우려하며 교육부시책인 국립대 법인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임시총회를 하며 집단행동을 하는데, 정작 생활관 식당 12명의 노조원들에 대해서는 교육부 시책이라며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어이없는 일을 저지르고 있다”며 생활관노조와 연대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밝혔다.

이형석 민주노총 경남도본부장은 “지금 사회에서도 끊임없이 비정규직이 양산되며, 끊임없는 갈등과 고통이 계속되고 있는데 학생들을 책임진 대학교에서 마저 노동자의 비정규직화와 정리해고를 일삼는다면 과연 학생들의 미래는 어디에 있겠느냐”며, “총장과 보직 교수들이 기득권을 가진 입장에서 종이 한 장의 통보로 생존권을 위협하고, 노동자들의 자존심을 짓밟고 있는 현 사태를 연대투쟁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대 경상대총학생회장
이종대 경상대총학생회장 ⓒ 강무성
연대사에 나선 이종대 경상대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의 의사수렴도 없이 민간위탁과 정리해고를 진행하고, 생활관 노조원들에 대해 법원 소송, 공권력 동원 의지를 보이는 교수와 교직원들이 사태해결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교수와 직원들은 신분불안과 고용불안전을 말하며 국립대 법인화 저지를 외치기 이전에, 결코 별개 문제일 수 없는 학내 정리해고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래패 맥박의 노래 공연
노래패 맥박의 노래 공연 ⓒ 강무성

비정규직 철회, 민간위탁 철회라고 쓰인 대형 걸개천에 손바닥 도장을 찍고 있다.
비정규직 철회, 민간위탁 철회라고 쓰인 대형 걸개천에 손바닥 도장을 찍고 있다. ⓒ 강무성

이날 행사는 폭우가 쏟아졌다가, 잠시 멈추길 반복했다.
이날 행사는 폭우가 쏟아졌다가, 잠시 멈추길 반복했다. ⓒ 강무성
한편 대학본부는 학내공고를 통해 “대학 측에서는 모든 업무를 관련법에 근거하여 적법절차에 따라 처리했다”고 밝히며, “식당 일용직 조리원들의 고용보장과 임금보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노조원들이 주장하는 노동탄압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현재 노조 측에서는 진주노동위원회, 창원지방노동위원회에 이와 관련한 사항을 고발하여 계류 중에 있으나 대학 측으로서는 위법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대학본부는 변호사를 선임해 생활관노조의 집회와 농성를 학내불법집회로 규정, 업무방해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로, 진주지방법원에서 오는 20일 심의가 있을 예정이다.

이에 지난 8일 생활관노조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인권위에 대학당국을 ‘반인권’행위로 제소한다고 밝혔고, 오늘(14일) 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노동행위 및 해고와 관련된 1차 심사가 예정되어 있다. 대학본부의 업무 방해가처분 신청에 대해 노조는 기업들이 노조를 탄압하는 대표적 수단이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유뉴스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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