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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손자. 오랜만에 만난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할아버지와 손자. 오랜만에 만난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 한명라
시댁의 거실 벽에 걸려 있는 많은 가족사진들 속에는 12년 전에 촬영한 아버님의 진갑기념 사진도 있습니다. 그 사진 속에는 2년 전, 돌아가신 어머님도 한결같이 변함없는 모습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어머님은 살아 생전에도 아버님과 아들아이가 보여주는 사이좋은 모습을 바라보면서 항상 흐뭇하게 웃으시며 대견해 하셨습니다. 어머님께서 살아 계셨더라면, 호들갑스러울 정도로 요란했던 두 사람의 만남을 바라보며 빙그레 웃음을 지으시고 평소처럼 흐뭇해 하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사람의 애정행각을 돌아가신 할머니께서도 빙그레 웃으시며 바라보고 계십니다.
두 사람의 애정행각을 돌아가신 할머니께서도 빙그레 웃으시며 바라보고 계십니다. ⓒ 한명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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