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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법인화 저지를 위한 경상대 촛불문화제가 10일, 체육관 앞 광장에서 열렸다.
국립대 법인화 저지를 위한 경상대 촛불문화제가 10일, 체육관 앞 광장에서 열렸다. ⓒ 강무성
촛불을 든 학생들.
촛불을 든 학생들. ⓒ 강무성
지역 풍물패 한누리의 난타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이종대 총학생회장의 사회로, 조규태 교수회장의 개회사, 총학생회에서 준비한 '법인화 몇 년 뒤의 대학의 모습'을 주제로 한 상황극 공연, 하중곤 공무원노조 경상대 지부장의 연대사, 지역노래패 맥박의 노래공연, 총학생회장과 신영선 대학노조 경상대지부장의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총학생회 문화국에서 준비한 상황극. 법인화 후 주인공이 제대해 보니 자신의 학과도 없어지고, 다른 이들도 폭등한 등록금 마련에 힘겨워하는 모습을 그렸다.
총학생회 문화국에서 준비한 상황극. 법인화 후 주인공이 제대해 보니 자신의 학과도 없어지고, 다른 이들도 폭등한 등록금 마련에 힘겨워하는 모습을 그렸다. ⓒ 강무성
조규태 교수회장은 "대학을 거꾸로 가게 만드는 정책이고, 지방 국립대를 완전히 죽이는 정책인 국립대 법인화는 대학 구성원 모두의 힘으로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며 "교육부는 법인화를 통한 무한경쟁으로만 내몰기 이전에 공교육에 대한 지원부터 제대로 하라"고 말했다.

하중곤 공무원노조 경상대지부장은 "이 땅의 대부분 청년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처럼, 정부는 공교육의 의무를 충실히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공교육을 지키기 위해 지난 9월, 10월에는 교수, 학생, 직원 각자가 서울 상경 집회를 통해 외쳤지만, 이제는 학내와 지역에서도 함께 힘을 모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대 총학생회장은 "현재 우리 나라 교육여건에 비쳐볼 때 법인화는 시기상조이며, 성급히 시행된다면 공교육의 붕괴는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며 "그동안 교육부의 정책이 국민에게 가져다준 불신이 얼마나 깊은지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의 마지막 순서로, 이종대 총학생회장과 신영선 대학노조 경상대지부장은 '법인화, 모든 구성원이 단결하여 막아내자'는 내용의 공동결의문을 낭독하며, '국립대법인화 저지'를 위한 경상대학교 공동투쟁위원회 출범을 선언했다.

공동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는 이종대 총학생회장과 신영선 대학노조 경상대지부장
공동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는 이종대 총학생회장과 신영선 대학노조 경상대지부장 ⓒ 강무성

덧붙이는 글 | 유뉴스에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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