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화순군 농민단체협의회는 8일 노무현 정권의 퇴진과 수매제 부활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 박미경
전남 화순군 농민단체협의회(이하 화순군농단협)는 수매제 부활과 쌀협상 국회비준 무효, 노무현 퇴진을 요구하며 8일 화순군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오전 11시부터 열린 화순군 농민대회에는 농민회와 농업경영인 연합회 등 50여명의 농민단체협의회원들이 참가했다.

집회에 참석한 박종섭 농민회장은 "농민들은 농업을 살리기 위해서 지금까지 투쟁해 왔고 전용철 열사를 비롯한 농민들이 농업을 살리려다 목숨을 잃었다"며 "어떤 경우에도 정부의 공공비축물량 매입에 절대로 응해선 안된다"면서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박 회장은 "농민들은 단순히 쌀값을 가지고 정부와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노무현 정권은 생명산업인 우리 농업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농민과 농업을 죽이려는 살인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농단협 회원들은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농민대회에서 경찰의 행동은 마치 1980년 광주 5.18 민주화 항쟁 때 벌어졌던 경찰의 만행을 다시 보는 듯 처절했고 경찰의 몽둥이에 맞아 농민이 목숨을 잃었다"며 허준영 경찰청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또 "농민이 경찰의 폭력으로 목숨을 잃었는데도 노무현 정권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농민을 살해한 노무현 정권은 퇴진하고 농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쌀 협상 국회비준동의안을 강행처리한 열린우리당은 즉각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 농단협회원들이 군청 앞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홍콩투쟁의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 박미경
이날 화순군 농단협 회원들은 집회를 마치고 군청 앞에 마련된 고 전용철씨 등의 합동분향소에서 오는 13일부터 있을 홍콩 투쟁의 세부사항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노종진 화순군 홍콩투쟁단장은 "농민들이 목숨을 걸고 쌀협상 국회비준동의안의 통과를 반대했지만 결국 열린우리당에 의해 강제로 통과되고 며칠 전 총리는 농민들의 마음은 아랑곳없이 국회비준안이 통과돼 사회적 갈등이 해소됐다고 말하더라"며 분개했다.

노종진 단장은 "그러나 농민들의 분노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며 "내년도부터는 수입쌀이 들어오는 각 항구 입구와 수입쌀 보관창고 앞에서 강력한 저지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종진 투쟁단장은 "반드시 해체돼야 하는 WTO 각료회의를 성공적으로 저지시켜 홍콩투쟁을 승리로 이끌겠다"며 "단원들이 홍콩에서 투쟁하는 동안 한국에서도 홍콩투쟁의 승리를 위해 적극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화순군 농민단체협의회원 30여명으로 구성된 화순군 홍콩투쟁단은 노종진 화순군홍콩투쟁단장을 필두로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저지투쟁에 참가한다.

화순군 홍콩투쟁단은 오는 12일 오전 6시 30분 화순공설운동장에 집결, 홍콩으로 출발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화순의 소식을 알리는 디지탈 화순뉴스(http://www.hwasunnew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어떤 사항에 대해 알리고 정보를 공유하고 이야기하고 싶고 글로 남겨 같이 나누고싶어 글 올립니다. 아직 딱히 자신있는 분야는 없지만 솔직하고 공감이 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