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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돌프 가족입니다. 귀엽지요?
ⓒ 조선희
24일(토)은 크리스마스 이브다. 우리 회사는 격주 휴무를 시행하고 있어 23일, 미리 조촐하게 전야제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출근 길에 제과점에 들러 예쁜 케이크를 준비하였다.

오후가 되자 우리는 지난주 인터넷에서 구입한 루돌프 사슴 장식으로 모두가 루돌프가 되어 서로 재미있는 포즈를 취해 보았다. 역시 젊은 우리 직원들이 훨씬 잘 어울리는 듯….

▲ 오늘 크리스마스 전야를 빛내준 케이크
ⓒ 조선희
일에 치여 그동안 여유가 없었던 직원들도 오늘은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나는 케이크를 보고는 환성을 지르며 신나했다. 특히 돌아가면서 루돌프로 변신할 때마다 까르르 웃어대며 서로들 우습단다. 그렇게 웃다가도 카메라를 들이대면 모두가 귀엽게 '스마일' 포즈를 취한다. 너무 웃어 빨간 코는 자꾸 떨어지고 그래서 더 자지러져 웃고…. 정말 모처럼 웃음 꽃이 활짝 피는 오후였다.

2주 전부터 사무실 입구에는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어 있었다. 그동안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자고 이야기들만 하다가 오늘 드디어 기념 촬영을 하게 되었다. 올해는 통틀어 크리스마스 캐롤을 3번 정도 들은 것 같다. 너무 떠들썩하지 않아 좋은 면도 있지만, 왠지 너무 쓸쓸하고 바쁜 생활에 감성들이 메말라가는 것 같은 생각으로 씁쓸하기도 하다.

▲ 사무실 입구의 트리앞에서..
ⓒ 조선희
사진을 찍는데 서로 뒤에서 찍겠단다. 그래야 얼굴이 작게 나온다고…. 직원들도 필자처럼 뭔가 기록을 남기고 싶었던 모양이다. 여러 위치에서 이런 저런 포즈들을 취하면서 즐거워하는 표정을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또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

ⓒ 조선희
그동안 별러왔던 사진 촬영을 끝내고 케이크에 촛불도 붙이고 다같이 캐롤을 부른 뒤 우리는 케이크를 잘랐다. 모두들 케이크에 있는 장식들을 하나씩 찜을 하고는 맛있는 케이크로 오후 간식 시간을 즐겼다. 어느덧 케이크는 제 모습을 잃어가고 다이어트를 결심하던 직원도 케이크를 순식간에 마지막까지….

▲ 케이크는 어느 순간 모양을 감추고
ⓒ 조선희
케이크를 다 먹고 난 후 이번에는 케이크에 얹어져 있던 장식들을 하나씩 들고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 또 한 번의 기념 촬영을 하였다. 오늘 우리만의 작은 이벤트로 잠깐이었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 케이크의 장식 중 서로가 찜 한 것을 들고 기념 촬영
ⓒ 조선희
지난 여름에 옮긴 우리들의 일터…. 필자도 직원들도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같이 지내는 이곳. 항상 우리 모두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오늘처럼 조촐하지만 조그만 이벤트를 자주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직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 우리들이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사무실
ⓒ 조선희
오마이뉴스 독자 여러분, 2006년 내내 기쁨으로 충만하시고 뜻하시는 바 모두 이루세요~.

▲ 메리 크리스마스~
ⓒ 조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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