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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뼈대를 올리고 벽체를 만들며 실제로 집을 짓는 과정을 통해 초짜목수들의 기술은 몰라볼 정도로 좋아졌다. 초짜목수들이 열의를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목조주택이란 시스템 자체가 매우 쉽고 좋은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필자가 누구나 집을 지을 수 있는 공법이 경량목구조라고 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레일건, 커팅기, 타카 등 시스템화된 공구로 집을 짓게 되므로 공구나 기계를 다룰 줄 알면 되는 공법이다. 둘째, 자재가 모두 규격화되어 있어 전체 공정만 잘 익히면 누구나 집을 지을 수 있다. 셋째, 경량목구조용 자재는 가볍기 때문에 힘이 들지 않는 공법이다. 넷째, 과학적인 공법이나 구조도에 대한 이해만 정확히 안다면 누구나 집을 지을 수 있다.
건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망치질 한 번 제대로 해보지 않은 초짜목수들과 집을 짓겠다는 꿈을 거의 이뤄낸 시점에서 필자는 경량목구조 공법의 실용성과 매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다.
전기 콘센트 배관
목조주택은 전기 배관하는데 다른 건축보다 손쉬운 면이 있다. 벽돌집이나 콘크리트 집에서는 벽을 까내고 콘센트 박스를 박아야 하는데 목조주택은 나무의 기둥과 기둥 사이에 전선관이 내려오고 단열재가 내려오는 곳에 콘센트 박스나 스위치를 설치하면 된다.
전기 배관 역시 전문 기술자의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일이다. 전기공사는 일반적으로 내부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가기 전에 작업을 한다. 기둥과 기둥 사이에 배관을 넣을 때는 그 기둥 나무의 3분의 1이 넘지 않도록 구멍을 뚫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사진과 같이 콘센트나 스위치를 설치할 때는 뒤에 나무를 박아 고정시키는 게 좋다. 옛날에는 검정주름관과 쇠주름관을 썼는데 지금은 검정 PVC를 많이 끈다. 전기 배관은 시골에서 쥐가 갉아먹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콘트럭 박스와 천장 전기배관
전기배선은 설계대로 하면 되는데 문짝이 서는 곳에서는 보통 문이 열리는 방향을 잘 잡아서 스위치 위치를 선정해야 한다. 집안 전체적으로 사용하는 기능에 따라 등과 콘센트, 스위치를 뽑아 놓아야 한다.
요즘에는 통신과 TV선 등 복잡한 전기배선을 하기 때문에 전기 기술자를 잘 만나야 한다. 우리 같은 경우는 10여 년 전부터 함께 다니는 전기 기술자가 있는데 이제 전체적인 개요만 이야기 하면 서로 마음이 통해 전기 일을 알아서 척척 해주고 있다. 이만큼 집을 짓는데도 전체적인 공정에서 사람들과 마음이 잘 맞아야 한다.
단열재 작업
전기 배관을 마치고 나면 내부 인테리어에 들어간다. 이때 단열재 작업이 시작된다. 단열재는 스티로폼보다 보온성이 뛰어나고 인화성이 적은 인슐레이션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인슐레이션은 보통 R-11과 R-19로 나누어지는데 이는 벽의 두께나 스터드 간격에 따라 종류가 나뉘어 진다. 지붕 공사의 경우 지붕 지붕경사면에는 '래프터 밴트'를 먼저 시공하고 그 위에 인슐레이션을 설치한다. 이때 철물점에 가서 '손타카(스테이플)'를 사서 박으면 된다.
석고보드 작업
목조주택용 석고보드는 사이즈가 보통 11.5mm×1220mm×2440mm로 규격화되어 있다. 종류로는 일반 석고보드와 방수 석고보드가 있다. 방수 석고보드는 화장실이나 다용도실, 주방 등 물기를 많이 쓰는 곳에 사용되며, 나사(피스)로 고정시켜 작업을 한다.
석고보드는 열전도율이 낮은 단열성, 시공이 용이해 공기를 단축하는 경제성, 곰팡이 번식과 증식을 막아주는 탁월한 방균성, 초기 방화를 지연시켜줄 수 있는 내화 성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차음성, 방수성 등에서도 아주 뛰어난 마감재료로 일반 건축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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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전원주택 전문잡지 월간 '전원속의 내 집'에도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