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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중 심사위원이 참가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발표 중 심사위원이 참가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 이재승
사라져가는 세시풍속, 양극화현상 등 참신하고 심도 있는 주장 돋보여

▶ '사회 문제, 청소년이 말한다'를 주제로 주장을 한 김동현(금오고, 2학년)군은 "우리 사회에는 나이가 어리면 미성숙하다는 왜곡의식이 만연해있다"며 "청소년이 사회 참여를 하면 안 된다는 편견을 버리고, 우리는 대한민국의 주인으로서 주인답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군은 미국 존 케리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를 학생들이 만든 사례를 보여주며 대한민국 청소년의 사회 참여를 적극 주장했다.

▶ '청소년 아르바이트 문제'를 주장한 조영준(단대부고, 1학년)군은 "불법적으로 행해지는 아르바이트로 인해 친구를 잃게 되었다"며 "고용주와 청소년 모두를 인격체로 보고 상호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 청소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확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전통의식과 세시풍속'을 주제로 한 오상훈(부평고, 2학년)군은 "우리는 1월 16일 '도깨비 날'도 모르면서 서양의 '할로윈데이'는 잘 안다"며 "정체성을 잃은 민족은 발전할 수 없다"고 했다. 오 군은 "일본이 만화 캐릭터에 자국의 전통의상을 자주 사용하는 것처럼 우리도 애니메이션과 같은 문화적 도구를 이용하여 세시풍속을 현대화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 '강점으로 일하자!'를 주제로 한 오예슬(이화외고, 2학년)양은 "우리의 교육이 학업위주 교육보다는 다양한 교육을 지향할 필요가 있다"며 "실업계, 대안학교를 확대하고 이런 곳이 공부에 흥미 없는 학생만이 간다는 사회적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이 밖에도 '청소년 성교육', '역사 왜곡 문제', '바람직한 학생회의 모습', '두발자유화', '청소년 게임 중독 문제', '우리 농업이 나아갈 길', '사회적 양극화 문제' 등 일상과 학교에서 느끼는 문제부터 비교적 심도 있는 주제까지 다양한 주장을 펼쳤다.

이번 대회의 심사기준은 ▲주장의 논리성 ▲대안의 참신성 ▲효과적인 전달 능력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김도일(영주고)군 외 장려상 7명, 조혜민(둔촌고)양 외 버금상 4명이 수상했다. 또 으뜸상에는 '청소년 성교육' 문제를 주장한 송지은(부산혜화고, 1학년)양이 수상했다.

심사를 맡은 박의수(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심사위원은 "자기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남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는 자세를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회를 지켜본 차흥섭(군포시 금정동)씨는 "청소년들의 참신한 발상도 눈에 띄었지만, 어떤 내용은 어른들이 생각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재승 청소년 기자는 SBS U-porter와 스스로넷 뉴스에서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webmaster@leejaeseung.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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