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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2시 성공회대학교 피츠버그 홀에서 대한민국청소년의회가 주최하고 청소년위원회, 성공회대, 흥사단 등의 후원으로 '제 2회 전국 청소년 주장 발표대회'가 열렸다. 이날 발표 대회는 '사회문제! 청소년이 말한다.'라는 주제로 예선을 통과한 전국에서 모인 14명의 청소년이 다양한 주장을 펼쳤다.

▲ 발표 중 심사위원이 참가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 이재승
사라져가는 세시풍속, 양극화현상 등 참신하고 심도 있는 주장 돋보여

▶ '사회 문제, 청소년이 말한다'를 주제로 주장을 한 김동현(금오고, 2학년)군은 "우리 사회에는 나이가 어리면 미성숙하다는 왜곡의식이 만연해있다"며 "청소년이 사회 참여를 하면 안 된다는 편견을 버리고, 우리는 대한민국의 주인으로서 주인답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군은 미국 존 케리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를 학생들이 만든 사례를 보여주며 대한민국 청소년의 사회 참여를 적극 주장했다.

▶ '청소년 아르바이트 문제'를 주장한 조영준(단대부고, 1학년)군은 "불법적으로 행해지는 아르바이트로 인해 친구를 잃게 되었다"며 "고용주와 청소년 모두를 인격체로 보고 상호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 청소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확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전통의식과 세시풍속'을 주제로 한 오상훈(부평고, 2학년)군은 "우리는 1월 16일 '도깨비 날'도 모르면서 서양의 '할로윈데이'는 잘 안다"며 "정체성을 잃은 민족은 발전할 수 없다"고 했다. 오 군은 "일본이 만화 캐릭터에 자국의 전통의상을 자주 사용하는 것처럼 우리도 애니메이션과 같은 문화적 도구를 이용하여 세시풍속을 현대화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 '강점으로 일하자!'를 주제로 한 오예슬(이화외고, 2학년)양은 "우리의 교육이 학업위주 교육보다는 다양한 교육을 지향할 필요가 있다"며 "실업계, 대안학교를 확대하고 이런 곳이 공부에 흥미 없는 학생만이 간다는 사회적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이 밖에도 '청소년 성교육', '역사 왜곡 문제', '바람직한 학생회의 모습', '두발자유화', '청소년 게임 중독 문제', '우리 농업이 나아갈 길', '사회적 양극화 문제' 등 일상과 학교에서 느끼는 문제부터 비교적 심도 있는 주제까지 다양한 주장을 펼쳤다.

이번 대회의 심사기준은 ▲주장의 논리성 ▲대안의 참신성 ▲효과적인 전달 능력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김도일(영주고)군 외 장려상 7명, 조혜민(둔촌고)양 외 버금상 4명이 수상했다. 또 으뜸상에는 '청소년 성교육' 문제를 주장한 송지은(부산혜화고, 1학년)양이 수상했다.

심사를 맡은 박의수(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심사위원은 "자기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남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는 자세를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회를 지켜본 차흥섭(군포시 금정동)씨는 "청소년들의 참신한 발상도 눈에 띄었지만, 어떤 내용은 어른들이 생각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재승 청소년 기자는 SBS U-porter와 스스로넷 뉴스에서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webmaster@leejaeseung.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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