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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람의 전통명절인 '노루즈' 설날행사가 열리고 있는 키르기즈스탄 비쉬켁시(수도) 알라토 중앙 광장
ⓒ 정길현
무슬림 국가에서는 새해가 3월 21일부터 시작되고 이 날을 노루즈라고 부른다. 노(nou)는 ‘새로운’이라는 의미의 형용사이고 루즈(ruz)는 ‘날’을 의미하는 명사이다. 노루즈는 이 두 단어의 합성어이다. 노루즈는 이란에서 가장 큰 명절이고 이 행사는 아리안족의 전통과 관련되어 있다. 노루즈는 오늘날 이란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모든 무슬림 국가들이 1~3일 동안 휴일로 지정, 광범위한 축제행사를 갖는다.

▲ 축제행사에서 빠지지 않는 돌을 들어 힘겨루기를 하는 전통행사 입니다
ⓒ 정길현
노루즈데이 전날, 가정들은 집안을 청소하고 학생들을 동원해 거리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무슬림 명절인 설날엔 모든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이들 전통의 축제 행사를 엽니다.

▲ 색깔이 화려한 이 의상은 결혼을 하지 않은 처녀들이 입는 의상입니다
ⓒ 정길현
키르기즈스탄은 텐산산맥을 싸고 중국, 카자흐스탄, 우즈벡스탄, 타지기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아 아시아의 중심지에 있는 나라입니다. 이들은 유목민 생활이 주된 생활이었으며 유목민들이 거주하던 집은 ‘유르따’라고 불립니다. 축제 때에는 항상 이 유르따 안에서 음식을 파는 상행위가 성행하며 사람을 사서 화려한 전통의상을 입히고 노래와 춤으로 호객행위를 합니다.

▲ 음식을 팔기 위해 유르따를 세우고 노래와 춤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간이 음식점
ⓒ 정길현
사진에서 보듯이 이들은 유목민의 후손들로 유르따와 깊은 인연들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춤에서 유르따를 세우는 춤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유르따를 세우려면 아래 사진처럼 먼저 나무 기둥들을 세우게 됩니다.

▲ 유목민의 후손들 답게 어린이들의 춤에서도 유르따를 상징하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 정길현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인 사람들에게 음식을 팔기 위해 거리마다 장사꾼들이 대목을 맞고 있습니다. 거리 전체가 이들이 즐기어 먹는 샤슬릭(쇠꼬치에 양, 또는 말고기를 끼워 불에 구어 냄)굽는 냄새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 거리에 온통 샤슬릭 굽는 냄새와 연기가 자욱 축제분위기를 더해 줍니다
ⓒ 정길현
기르기즈스탄에도 2만 명이 넘는 많은 고려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고려인 할머니들은 축제 때 한국 고유의 한복을 입고 춤을 추는 행사를 마련하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흥겨운 춤을 추는 고려인 2~3세대 할머니들은 그분들의 부모 및 조부모를 통하여 명절에 한복을 입어야 한다는 교육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 노루즈 기념식장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전통음악에 춤을 추고 있는 고려인 할머니들
ⓒ 정길현
일본 식민지 시절 한국을 떠나 만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을 돕거나 활동하다가 일본군의 간계에 의해 멀리 이곳 중앙아시아까지 강제 이주되어 나라 없는 설움을 딛고 당당하게 살아온 고려인을 보며 저들의 조상이 뿌리 피가 오늘날 우리 한국이 있게 한 근본이 아닐까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 이들의 우상인 마나스장군 복장으로 빌려입고 가족사진을 촬영하는 장면
ⓒ 정길현
▲ 간이음식점 유르따 내부의 모습입니다, 내부가 아주 화려합니다
ⓒ 정길현
▲ 이나라의 전통춤을 추기위해 가스춤을 예쁘게 입은 학생들입니다
ⓒ 정길현

#키르기즈스탄 노루즈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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