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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 롯데월드의 야경.
ⓒ 롯데그룹
지난 3월 6일 '롯데월드'에서는 안전사고로 직원이 놀이기구에서 떨어져 숨진 사건이 있었지요. 그 사건으로 떨어진 신뢰를 만회하기 위해 롯데월드에서 어제부터 오는 31일까지 무료개장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몰려든 인파로 35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하는군요.

작년 10월에 있었던 상주 참사를 생각만 해봐도, 인파가 몰리는 이런 대규모의 이벤트에는 대형 안전사고가 예상되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여기에 대해 침묵한 채 무료개장 소식만 전함으로써 롯데월드의 이벤트를 홍보나 해 준 셈이 됐습니다.

반면 네티즌들은 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이미 "공짜 좋아하는 사람들 한 10만 명은 몰릴 텐데..." "롯데월드, 이번엔 압사사고 치룰 참이냐"며 사고를 우려하는 글을 올렸는데, 그 중에는 이런 글도 있더군요. "차라리 일주일 동안 문 닫고 기계 점검이나 해라."

"롯데월드 애용객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마련했다." 롯데월드가 밝힌 행사의 취지입니다. 진정으로 사과를 하려면,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여 정직하게 발표하고, 이벤트 벌일 시간에 더 철저한 안전점검과 안전조치를 취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롯데 월드에서는 무료개장 행사 동안에 50억의 매출손실을 감수하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1일 입장객 수를 평일의 세 배가 넘는 3만5천 명으로 잡아놓은 것으로 보아, 그건 고객에게 돌려주는 사은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자사 홍보를 위한 광고비라고 해야 정직하지 않을까요?

롯데월드에 가면 아틀란티스, 자이로스윙, 자이로드롭 등 아찔한 것들이 많지만, 가장 아찔한 것은, 롯데월드의 안전 불감증이 아닌가 싶네요. 대책 없이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이벤트를 벌이는 것은 모험 중의 모험이지요. 그래서 '롯데월드 어드벤처'라고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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