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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장애인 전용작업장에서는 '생산'보다는 '판매'가 더 큰문제라고 말했다. 사진은 백합특수제지
ⓒ 강무성
진주시가 지난 1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관내 여성장애인 전용작업장에서 생산되는 물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나, 여성장애인 전용작업장 3곳에 확인 결과 진주시내 관공서에 납품되는 실적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진주 1호점인 (사)경남신체장애인복지회가 운영하는 상평동 소재 '백합특수제지'에서는 화장지, 점보롤, 핸드타올, 냅킨을 제작, 판매하고 있는데, 진주시 관내에서 소비되는 곳은 진주고와 진주교육청 두 곳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액수도 3개월간 두 곳을 합쳐 50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진주실버홈에서 운영하는 문산읍 삼곡리 소재 '희망21'에서는 전자제품 조립과 야생국화재배 및 수경재배용 배지를 생산하는 곳으로, 아직 야생국화가 출하되는 시기가 아니어서 진주시에서 소비되는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내동면 유수리 소재 극동코팅장갑 역시 주로 실장갑과 반코팅장갑 등을 생산하면서, 수출물량을 확보해 판로개척에 나서고 있지만 진주시 관공서에서 소비되는 것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진주시 사회위생과 관계자는 "타부서와 유관기관에 협조 공문을 보내 여성장애인전용작업장에 생산된 물품의 구매에 나설 줄 것을 부탁하는 수준이다"라며 "각 부서에서 계약을 맺고 있는 거래처가 있기 때문에 강제적 구매를 요구할 수는 없고 점차적으로 계약을 할 수 있도록 사용협조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백합특수제지 대표 최칠환씨는 "여성장애인 전용 작업장에서 생산된 물품들은 생산이 문제가 아니라 판매가 더 문제"라며 "업체에서도 다방면으로 뛰고 있지만, 실제 시에서 지난 1월 우선 구매에 나선다고 발표했던 만큼 적극적으로 나서서, 장애인들의 자활의지를 북돋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진주신문 803호(http://www.jinjunews.com)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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