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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화분청사기장추모제
철화분청사기장추모제 ⓒ 김문창
소여도방 -철화분청항아리
소여도방 -철화분청항아리 ⓒ 김문창
호소도예-귀소본능
호소도예-귀소본능 ⓒ 김문창
계룡산 분청사기 축제추진위원회(도예촌 촌장 임성호)의 주최로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도예촌 일대에서 '제3회 계룡산분청사기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철화분청사기장 추모제로 시작됐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계룡산 분청사기축제는 '시! 詩! 시!·토! 土! 토!'라는 주제로 이 지역 나태주 시인 등의 시와 계룡산도자예술촌의 도자기와의 만남으로 꾸려진 예정이다.

임성호 계룡도자예술촌 촌장은 인사말에서 "400년 전 선인들의 도자기 파편에서 지문이 묻어 있는 등 조상들의 숨결이 느끼게 돼 감격스러웠다"며 "조상의 얼에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작품을 만들어 더욱 발전하는 도예촌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11일엔 선인 철화분청사기장 추모제를 시작으로 공방 테마전, 분청사기 판매전, 환경조형물 설치 전, 상징물 제막식, 장작 가마 불 피우기, 철화그리기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400년전 조상들의 도자기파편 조형물
400년전 조상들의 도자기파편 조형물 ⓒ 김문창
분청에 철화그리기
분청에 철화그리기 ⓒ 김문창
장작가마에 불지피기-화부 박우진님
장작가마에 불지피기-화부 박우진님 ⓒ 김문창
계룡산 도자 예술촌에 살고 있는 도공들의 공방 테마 전에 모습을 보인 소여도방 박우진님의 철화분청항아리는 짙은 고등색을 띠었다. 철화에는 자연철(검은색)과 산화철(갈색) 두 가지가 있는데 산화철을 두껍게 바르고 장작 가마로 환원불(불을 밀폐시킴)을 때면 고등색이 나오고, 산화불(불을 개방)을 때면 검은빛이 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후소도예 윤정훈님은 오리들이 집을 찾아 돌아오는 모습을 담은 '귀소본능'이란 작품을 마당에 전시했으며, 이소도예 임성호님의 솟대와 풍경, 계룡토방 이재황님의 철화분청전도 많은 사람들을 눈길을 끌었다.

또 충남대학교, 목원대학교, 공주대학교 학생들이 작품을 만들어 출품했는데, 이택수님은 규산소다를 이용한 흙의 갈라짐을 표현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택수님의 화분
이택수님의 화분 ⓒ 김문창
허영자님의 시 '백자'
허영자님의 시 '백자' ⓒ 김문창
유준화님의시 '철화분청사기'
유준화님의시 '철화분청사기' ⓒ 김문창
나태주시인의 시 '님' 제막식
나태주시인의 시 '님' 제막식 ⓒ 김문창
이날 시비 제막식에는 나태주씨의 '님'이란 시에 김춘원씨가 곡을 붙이고 직접노래를 불러 갈채를 받았다. 이 지역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재훈님의 '새벽길', 김완하님의 '엄마', 유준하님의 '철화분청사기', 임강빈 님의 '항아리', 허영자님의 '백자' 등 10여명의 시가 전시되기도 했다.

12일부터는 ▲도예인과 일반인들이 함께 도자기 제작과정에 직접 참여 ▲그릇 만들기, 철화그리기, 전통물레체험 등 '도예체험마당' ▲도예작가 및 대학교 도예가들이 참여하는 '도자기판매마당' ▲관광객들이 도자기 제작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장작가마시연' ▲반포풍물 및 사물놀이 등의 공연 ▲축제장 주변에 자연친화적인 환경조형물 전시 등 많은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이번 축제는 전국의 도예가 30여명이 행사기간 내내 워크숍을 다양하게 진행하면서 관람객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또 관광객을 위한 상신리 주민들이 손수 만든 손 두부, 토종 닭, 봄나물 기타 농사지은 것으로 만든 각종 향토음식도 맛볼 수 있다.

계룡산 분청사기 축제는 다른 지역과 달리 순수 민간단체 주도하에 개최되고 있다. 분청사기는 전남 강진의 상감청자, 경기도 광주의 청화백자와 더불어 한국 도자의 3대 도자기로서 계룡산 일대에서 제작된 철화분청사기는 '계룡산분청사기' 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충청지역만의 고유한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 도자기로 평가되고 있다.

계룡산 철화분청사기는 청자에서 백자로 넘어가는 중간단계인 15,16세기에 번성했던 생활자기의 하나로 투박하지만 형태와 문양이 자유롭고 표현이 분방하면서도 박진감 넘쳐 예술성이 뛰어난 도자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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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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