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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이 지난 2005년 5월 3일에 경남 사천의 자운영 포장에서 처음으로 성충이 채집됐다. 육지에서는 처음 발견된 셈이다. 그리고, 2005년 6월에는 자운영 포장뿐만 아니라 주변의 콩 재배 지역에서도 성충 피해가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 발견된 곳에서는 곧 바로 농약을 뿌려 방제하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지난 5월 3일 경남 하동군의 자운영 재배포장에서 처음으로 유충이 확인됐다. 그후 멀리 떨어진 경남 밀양과 경남 진주의 자운영 재배지에서도 유충이 확인됐다. 그러다 보니, 경남의 전 지역에서 알팔파바구미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남 등 자운영이 많이 재배되고 있는 여타 지역에서도 발견될 수 있는 충분한 정황이 있다. 그러나 아직 발견되었다는 소식은 없다. 그래서 긴급 지명수배를 하는 것이다.
알팔파바구미는 활동하던 포장 인근의 숲에서 겨울을 지낸 성충이 봄에 자운영 포장으로 이동해 줄기에 알을 낳는다. 암컷 한 마리가 알을 낳는 능력은 총 500~2000개 정도이므로 증가 속도는 폭발적이다.
알은 노랑색에서 시간이 지나면 갈색으로 변하며, 7~14일의 알 기간을 거쳐 깨어난다. 알에서 갓 깨어난 유충은 연노랑색이고 머리는 검은색이며, 어린유충은 녹색이고 등면에 세로로 흰색의 줄이 하나 있다. 다자란 유충은 1cm 정도이다.
유충은 1~2령의 어릴 때는 주로 새순을 갉아 먹는다. 그러나 노숙유충인 3~4령이 되면 폭식을 한다. 자운영, 콩 등의 콩과작물의 잎과 꽃잎을 닥치는 대로 갉아 먹어 구멍을 내는 등 3~4주 동안 여러 마리가 무리를 지어서 피해를 주게 된다.
유충은 자라나면서 자운영 포장의 밑바닥에서 부스러기 위에 실을 뿜어 고치를 만든다. 고치 속에서 10~14일간의 번데기 기간을 거친다. 번데기에서 탈바꿈을 한 성충은 길이 약 0.6cm 크기이다. 성충은 몇 주 동안 콩, 자운영 등을 갉아먹다가 여름이 되면 숲으로 이동해 겨울을 나게 된다.
겨울을 난 성충은 봄에 콩과작물인 자운영 재배지로 이동하여 맨 먼저 자운영에 피해를 준다. 그러다가 모내기를 위해 자운영을 갈아엎을 때가 되면 콩밭으로 옮겨가서 피해를 주게 된다. 알팔파바구미의 성충은 작물의 줄기와 떡잎은 주둥이로 갉아서 홈을 내고, 잎은 구멍을 크게 낸다. 특히 땅 위에 드러난 부위만을 갉아먹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경남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자운영 재배포장이나 주변의 콩과작물 포장에서 알팔파바구미의 관찰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유충이나 성충이 발견되면 곧 바로 유기인계 계통의 나방 살충제로 방제하면 잡을 수 있다.
제대로 방제하지 않고 그대로 두게 되면 알팔파바구미는 전국으로 확산되어 여기 저기서 자운영이나 콩 등을 갉아먹게 될 것이다. 널리 퍼지기 전에 소탕작업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디에 숨어들었는지 찾아내야 한다. 그래서 긴급 수배를 제의하는 것이다. 지금이 알팔파바구미를 찾아낼 수 있는 적기이다.
덧붙이는 글 | <알팔파바구미 신고하는 곳 : 1544-8572 - 농촌진흥청 고객지원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