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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7일 보건의료노조 세종병원지부 조합원들이 격려차 농성장에 들른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과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 석희열
부천 세종병원의 노사 교섭이 노동부의 중재로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181일 동안 계속된 파업을 마무리하고 25일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노사는 18일 밤 9시 경인지방노동청 부천지청 중재로 ▲단체협약 해지 철회 ▲주5일제에 따른 연월차휴가수당 보전 및 건강수당 지급 ▲연장근로수당 가산금 50% 지급 ▲민·형사상 고소고발, 손해배상·가처분신청 취하 ▲징계문제 해결 등에 합의했다. 아울러 노사는 빠른 시일 안에 새로운 단체협약을 맺게 된다.

노조는 19일 파업농성장을 정리하고 20~21일 보건의료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참가한 뒤 22일 투쟁승리 보고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조는 향후 4개월 동안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병원 정상화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대규모 폭력사태로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경비직원(용역경비)들에 대한 고용 계약은 25일 일괄 해지된다.

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세종병원지부를 지키기 위한 4만 조합원의 강고한 투쟁이 사측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게 한 것"이라고 타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사측 의도와 달리 한 명의 해고자와 징계도 없이 파업을 마무리하게 된 것이 세종투쟁의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병원 쪽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경인지방노동청 부천지청 박상문 근로감독관은 "병원 쪽에서도 계속해서 타결의지가 있었지만 서로간의 신뢰 부족으로 타결 시기가 늦어진 것"이라며 "노동부 중재를 믿고 노사가 결단을 내려줘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세종병원 노사는 그동안 사용자 쪽의 단체협약 일방해지와 노조의 조합활동 전임자 문제를 둘러싸고 극한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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