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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아베 신조 일본 관방장관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매우 높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향후 ‘아베 총리 시대’의 일본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럼, 일본 경제인들은 아베 장관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을까?

25일자 영국 <로이터통신>에 실린 일본 ‘21세기 자산 관리회사’(21st Asset Management)의 시미즈 다카노리 대표이사 사장의 인터뷰를 통해, ‘아베 시대’에 대한 일본 경제인들의 시각의 일면을 살펴보기로 한다. 참고로 이 인터뷰 기사를 <로이터통신>이 아닌 일본 <아사히신문>을 통해서 확인했음을 밝힌다.

일본 히토스바시대학 상학부와 런던대학에서 공부한 시미즈 다카노리 대표이사는 지난 1970년 노무라 증권에 입사한 이후 국제영업부장 등을 거쳐 1993년에 이사 및 해외본부장에 취임했으며, 2005년부터 ‘21세기 자산관리회사’의 대표이사가 된 투자전문가다. 경력에서 드러나듯이 국제 감각을 갖춘 투자전문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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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장관이 당선될 경우에 해외세(海外勢)는 일본 신정권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시미즈 대표이사는 “(해외세는) 당분간은 관망할 것”이라고 하면서 그 근거로 ▲아베 장관의 인지도가 낮다는 점 ▲일본 정부의 개혁노선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여기서 ‘해외세’란 일본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투자자들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시미즈 대표이사는 “해외세는 아베 신정권에 대해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베 신정권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를 언급하기에 앞서, 아베씨는 해외세 사이에서 인지도가 낮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는 않았다.

그가 “(하지만) 아베씨를 아는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는 ‘리더십의 퀄리티(quality)는 좋지 않은가’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부언하자, <로이터통신> 기자는 “그러한 평가의 근거는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시미즈 대표이사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아베씨를 직접 만나 본 적이 있는 미국 지인(전직 관리)들은 ‘아베씨는 화제(話題)가 풍부하며 여러 가지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베씨는 미국인들에게) 미국 경기(景氣)가 슬로우 다운(slow down)될 경우에 일본이나 아시아 시장 혹은 미국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관해 열심히 질문한다고 한다. 아베씨가 경제에 대해 특별한 관심이 있으며 경기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 평가를 받고 있다.”

시미즈 대표이사의 답변에 따르면, 아베 장관이 경기변동이나 미국 시장 상황 등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부 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리더십 자격을 인정받고 잇다는 것이다.

뒤이어 “아베 신정권이 집중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시미즈 대표이사는 “크게 보아 3가지”라며 다음 3가지 과제를 들었다. 첫째는 고이즈미 개혁노선의 계승, 둘째는 개헌작업의 조기 마무리, 셋째는 소비세 인상 허용이다.

그리고 “아베 신정권 성립과 관련하여 우려되는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시미즈 대표이사는 다음 3가지를 거론하였다. 첫째, 인지도가 낮은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둘째, 부시 정권 및 차기 미국 정권과 우호적 관계를 지속시킬 것인가가 주목된다는 점이다. 셋째, 어떤 근거는 없지만 재계 연루 비리 스캔들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아베 신정권 출범 후의 투자 전략을 말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시미즈 회장은 “개인적으로는 ‘사자!’는 쪽”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또 “해외세 중에는 아베 신정권보다는 일본은행 총재에게 더 주목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