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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건물 옆에는 개울을 건너 숲으로 가려는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작은 다리가 하나 있습니다.
제가 사는 건물 옆에는 개울을 건너 숲으로 가려는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작은 다리가 하나 있습니다. ⓒ 양희진
제가 사는 곳에서 친구가 머문 것은 아마도 두세 번 정도인 것 같습니다. 같이 술을 한잔 마시다 밤늦게 불현듯 왔다가, 아침에 일 때문에 부산하게 가버렸지요. 그래서 아마도 친구는 제가 사는 건물 바로 옆에 아주 맑은 작은 개울이 있고, 여름밤에 베란다 창을 열어 놓고 앉아 있으면 시원한 개울물 흐르는 소리와 함께, 숲에서 들려오는 여름벌레들의 소리를 들어 보질 못했을 겁니다. 친구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는데 말이지요.

언젠가 친구가 시간이 된다면 개울에 걸쳐 있는 다리를 건너 숲으로 함께 들어가 보고 싶네요. 그리고 제가 보아둔 멀리 보이는 풍경이 좋은 자리에 앉아 술이나 한잔 해보았으면 하네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 한겨레신문의 제 블러그에 실려 있는 기사 입니다.http://wnetwork.hani.co.kr/sake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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