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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교계 지도자 25명은 19일 국회를 찾아 사학법 재개정을 위해 순교를 각오한 거룩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 교계 지도자 25명은 19일 국회를 찾아 사학법 재개정을 위해 순교를 각오한 거룩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박지훈
사학법 재개정 달성을 위해 보수기독교계 지도자 25명이 19일 국회 본관 기자회견장에 섰다. 이광선 총회장(통합), 박종순 한기총 대표회장, 이정익 총회장(기성),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 가톨릭 사학재단연합회 박홍 신부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학법 재개정을 위해 ‘순교를 각오한 거룩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금년 내 개방형 이사제 등 위헌적 독소조항을 제거한 사학법 재개정 통과시킬 것 ▲재개정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임시이사 거부와 함께 학교 폐쇄도 불사 ▲종교계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에 나설 것이며 이로 인해 발생되는 결과는 정부와 여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들은 또, 지난 1일 열린우리당이 낸 재개정안은 개악 핵심인 개방형이사제와 임시이사 파송 요건 등이 빠진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열린우리당의 재개정안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이 한다고 밝혔다.

박종순 목사는 “착찹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나는 정치 잘 모르는 목회자지만 개정사학법은 1200만 성도를 괴롭히는 법”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정치는 정당을 위한 정치와 국민을 위한 정치가 있지만 개정사학법은 선교 수호와 자유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법”이라고 덧붙였다.

@BRI@아울러 박 목사는 “우리는 단순하고 정치 잘 모르지만 선교와 교회는 지키고 사수해야 한다”며 “국회가 1200만 한국교인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이번 회기 안에 재개정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독교감리회 신경하 감독은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가 재개정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으며, 심지어 (사학법 재개정에) 소리내지 않았던 KNCC도 재개정을 촉구하도록 결의했다”며 “우리는 목적을 달성키 위해 끝까지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수를 못 믿게 하고 전하지 못하는 일에 언제든지 목숨 바치는 순교로 살아가는 것이 교회라고 주장한 이광선 총회장은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울며 단식하고 있으며, 1500명 목사와 장로들이 이 악법이 재개정 되도록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국회 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찾았지만 한나라당엔 환대를 받은 반면 열린우리당에는 냉대를 받았다.

이에 대해 박종순 목사는 “낯선 사람이 지나가도 물 한 잔 대접하는데 문도 안 열어주는 곳이 있다”며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에게 울분을 토했다. 이에 김 대표는 “교단장들의 말씀을 헤아려 한나라당은 비장한 각오로 임할 것이며 어설픈 타협 따윈 안하겠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다른 면담과 희의가 진행되는 상황이었다. 사전 약속도 없이 갑자기 찾아왔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며 “상황을 제대로 알고 비난하라”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또, “사학이 보다 투명하게 발전해야 한다는 점에는 교계와 열린우리당 생각이 다르지 않을 것임에도 불구 오늘 종교지도자들의 언사는 적절치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에큐메니안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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