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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농가의 오리를 살처분 하기 위해 굴삭기 2대와 공무원 50여 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 사진제공/ 디트뉴스 김갑수 기자
아산 AI(조류 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발생지역에 대한 살처분이 22일 오후 모두 완료됐다. 살처분이 완료된 곳은 AI가 발생한 탕정면 3km 이내 지역.

아산시와 방역당국은 22일 오후 6시 30분경 공무원 150명, 민간인부 48명 등 총 198명을 투입, 살처분 대상 농가가 사육하고 있는 가금류 2만1966수에 대한 살처분을 마쳤다고 밝혔다. 아울러 발생농가를 중심으로 위험지역 3km 이내, 경계지역 3∼10km 이내에 방역대를 설정하고, 아산 4곳과 천안 1곳 등 5개소에 30명을 투입해 통제초소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향후 10km 지점에 외곽초소 7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아산시에 따르면 이동제한 농가는 94가구로 183만3000여 수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으며, 500m 이내는 3가구(아산)에 2만1646수, 500m~3km 이내에는 33가구 320수, 3km~10km 이내에는 58가구(아산 28가구, 천안 30가구)에 181만687수의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시와 방역당국은 발생농가의 종오리 분양 부화장(경기도 안성 A부화장) 등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확산 차단을 위한 전파 우려지역 긴급방역 조치 및 가금농장에 대한 임상관찰과 도축장 등에 대한 일제소독 그리고 출입통제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아산시청 축산담당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가검물 채취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산지역에서는 현재 260가구(닭 227가구, 오리 30가구, 기타 3가구)에서 475만6000여(닭 434만6000수, 오리 45000수, 기타 36만5000수) 수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한편 아산시는 일제 소독의 날을 운영키로 했으며, 주 1회 소독약품을 농가에 공급키로 했다. 또 농가를 상대로 방역대처요령 홍보 및 조기 신고태세를 확립키로 했다. 1개 조 6명으로 구성된 감시단도 1일 3교대로 운영에 들어간다.

21일 밤 9시 30분경 AI 판정 발표

앞서 국립수의과학 검역원은 지난 21일 밤 9시 30분경 고병원성 AI 판정을 최종 발표했다. 전국에서 4번째로 AI가 확인된 것.

발생농가는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 소재 김아무개씨 농가(2004년 AI 발생 농가와 같은 곳)로 지난 11일 사육 중인 종오리 9146수의 산란율이 저하되자 신고, 가축위생연구소 아산지소와 합동으로 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판정을 받은 것. 이후 시는 곧바로 농정과에 상황실(상황실장 조헌행 부시장)을 설치하고 방역활동에 들어갔다.

한편 감염여부가 의심돼 조사에 들어간 7명 중 3명은 음성판결을 받았으며, 채혈을 실시한 4명에 대한 결과는 2개월 후 나올 예정이다. 또 농장주, 가족, 살처분자 158명에게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했으며, 135명에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2004년에 이어 같은 장소서 재 발생

이번 AI가 발생한 지역은 지난 2004년 2월에도 AI가 발생했던 지역이라 더욱 눈길을 모으고 있다.

당시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 이아무개씨 등 2곳의 종오리 농장 오리 1만5000여 마리 중 일부가 산란율 저하 증세를 보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독감으로 확인됐었다.

방역당국은 조류독감 첫 발생 이후 발생농가 주변을 위험·경계구역으로 설정, 차단방역과 함께 위험구역 내 101농가에서 가금류 78만4000여 마리와 746만개의 계란 등을 살처분 했으나 결국 확산을 막지 못했었다.

특히 당시 추가 발생한 아산시 탕정면 이모씨의 농장은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와 예방차원의 정밀 혈청검사를 두 차례나 한 곳이었다.

더구나 일반적인 잠복기인 최고 21일을 크게 지난 47일만에 역학적으로 관계가 있는 농장에서 조류독감이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방역당국을 크게 긴장시켰었다.

당시 충남도는 탕정면 갈산리 이아무개씨 종오리 농장에서 가금인플루엔자가 발생하자 천안 권역 반경 40㎞ 지역 6개 시·군(천안, 공주, 아산, 연기 ,예산, 당진) 460개 마을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860만2000마리)에 대해 이동을 제한했었다.

덧붙이는 글 | <아산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박성규 기자는 아산투데이신문사 소속으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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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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