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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당신은 사랑과 이해와,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엄마의 지혜’로 나를 격려해 줍니다.
엄마, 당신은 사랑과 이해와,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엄마의 지혜’로 나를 격려해 줍니다. ⓒ 한나영
"엄마, 당신은 사랑과 이해와,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엄마의 지혜'로 나를 격려해 줍니다."

카드에 인쇄된 내용도 감동적이었지만 딸이 직접 적은 봉투와 카드 내용도 나를 행복하게 했다.

두 딸이 건네 준 카드. '진짜' 생일 축하 드려요.
두 딸이 건네 준 카드. '진짜' 생일 축하 드려요. ⓒ 한나영
엄마의 매우 사랑스러운 딸의 아빠, 그 아내되시는 분께

해피 버스데이. 처음으로 맞이하는 '진짜' 생신을 축하합니다. 오래 오래 즐겁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세요.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멋진 일년 보내시고 내년 생일에는 (안 싸우고) 사랑하며 지내다가 만나길 원합니다. 사랑해요."


작은 딸도 행복한 한 마디로 나를 기쁘게 해 주었다.

"영원히 젊은 우리 엄마, ^^ 생신 축하해요. 건강히 사시고 즐겁게, 행복하게 사세요. … 엄마를 '사모'하는 작은 딸 드림"

그나저나 내가 억지로 주장한 생일을 신통찮게 여겼던 남편은 미역국을 끓여 줬을까?

학교 가는 아이들을 위해 새벽밥을 지으려고 일어난 나는 주방에서 낯익은 큰 냄비를 발견했다. 냄비 안에는 한 솥 끓인 미역국이 들어있었다.

'언제 일어나서 끓인 것일까. 여보, 고마워요.'

그리고 그 날, 내 전자메일함에 가장 먼저 도착한 메일도 바로 생일 축하 메일이었다. 코디네이터인 리사로부터 온 메일이었다.

코디네이터 리사로부터 온 이메일.
코디네이터 리사로부터 온 이메일. ⓒ 한나영
"올해부터 내 생일은 1월 12일입니다. 앞으로는 절대로 바뀌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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