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보조금 위해 정당 등록할지 '관심'
구체적인 향후 '그림'을 내놓지는 않았다. 최용규 의원은 "이번 주말에 1박 2일 워크숍을 갖고 큰 그림을 그려서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임시국회에 충실하게 임해 국회가 헛바퀴 돌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한길 의원은 앞서 탈당한 천정배, 염동연 의원 등과 워크숍을 함께 해 교섭단체의 명칭이나 노선, 지도부 구성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과의 협력도 모색할 예정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중도개혁신당'으로 표방했다. 바로 정당 등록의 절차를 밟을지, 아니면 다른 정치세력을 끌어들일 때까지 교섭단체로 남을지 내부 이견이 존재하는 상태다.
전병헌 의원은 사견을 전제로 "중도개혁신당을 추진하기 위해 '추진체' 구성이 첫 번째 과제"라고 했지만 정당 등록을 해야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현실적 이유를 외면하기 힘들어 보인다.
이로써 국회는 한나라당(127석)과 열린우리당(110석) 양당을 중심으로 탈당파 교섭단체,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무소속 등 다당 구도로 재편되었다. 2월 임시국회에 산적한 민생법안 처리도 불투명해 졌다. 김근태 의장 등 지도부는 이날 본회의가 끝나자마자 원내 대책을 비롯해 전당대회 개최 등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2신 : 6일 오전 9시 10분]
유선호 최종 명단에서 빠져... 총 22명
오전 8시 45분 현재, <오마이뉴스>가 최종 확인한 결과 유선호 의원은 "따로 행동할 것"이라며 이번 탈당에선 빠지겠다고 통보했다. 유 의원은 이날 건교위원장실에서 열리고 있는 탈당파 회의에도 불참했다. 우윤근 의원이 새로 결합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이로써 이날 탈당하는 의원 수는 총 22명이다.
[1신 : 6일 오전 8시 25분]
"노 대통령 국정수행 협조하되 정치적 개입 거부"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조배숙, 이종걸, 조일현 등 열린우리당 의원 23명이 오늘(6일) 오전 9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단 탈당을 선언한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양형일 김한길 주승용 조일현 노현송 이종걸 최규식 우제창 김낙순 변재일 장경수 최용규 노웅래 제종길 조배숙 강봉균 박상돈 이강래 전병헌 서재관 우제항 이근식 유선호
이들은 오전 7시부터 국회 건교위원장실에서 회합을 갖고 탈당선언문 최종 문구 수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이날 회견을 9시부터 생중계할 예정이다.
다음은 탈당선언문 전문이다.
우리는 많은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국민통합신당을 만들기 위하여 열린우리당을 떠납니다. 열린우리당 중심의 국민통합신당 창당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그동안 열린우리당 실패에 대한 책임을 공유해야 할 우리는 우리 자신을 허허벌판에 내던져서 국민통합신당의 밀알이 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사죄의 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다음과 같은 원칙 아래 행동을 통일해 나갈 것입니다.
첫째, 우리는 탈당 이후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여 의정활동에 충실하면서 통합신당 창당을 가속화 하겠습니다.
둘째, 우리는 중산층과 서민이 잘사는 미래선진한국 건설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함께 통합신당을 만들겠습니다.
셋째, 우리는 탈당 즉시 참신하고 경륜 있는 인사들을 영입하는 데 발벗고 나설 것입니다.
넷째, 우리는 노 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책임 있게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대신 정치적 개입은 단호히 거부할 것입니다
다섯째 우리는 그동안 우리와 뜻을 같이 해온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잇달아 동참할 것을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