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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의 수력발전소, 중국 싼샤 댐의 방류 모습
ⓒ Digital Globe
중국이 지난해만 총 102GW(기가와트)의 발전설비를 추가로 증설해 세계 최대규모의 전력국가로 부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가 7일 보도했다.

한국의 현재 발전설비 총량은 2006년 기준 총 61GW 수준. 1년 새 한국 전체 발전량의 2배에 가까운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면서 가공할 속도로 성장 중인 중국경제의 실상을 재확인 해주고 있다.

@BRI@당초 중국 정부는 발전설비 증가치를 75GW로 추정했으나 지방정부가 독자적으로 추진해 이미 가동중인 발전소의 용량을 추가로 집계하면서 102GW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온난화 논쟁과 관련해 선진국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을 것을 두려워하는 중국 측은 온실가스거래소를 베이징에 유치하는 등 빠르게 늘고 있는 자국의 발전규모에 대해 쉬쉬하는 분위기다.

중국의 발전설비 총량은 2005년 기준 508GW였다. 지난해 증설된 양을 더할 경우 무려 610GW로 한국의 10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 황사를 타고 한반도를 엄습하는 중국의 대기공해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이유를 짐작하게 하는 수치다.

중국의 발전설비 증가가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지난해 늘어난 102GW 중 무려 90%에 이르는 설비가 악성 공해물질을 내뿜는 유연탄 발전소로 채워졌기 때문. 반면 대기공해를 배출하지 않는 수력발전은 10%, 원자력발전은 1%에 불과했다.

경제성장을 해치지 않으면서 친환경적 발전을 이루기를 바라는 중국 정부는 세계 최대의 수력발전소인 싼샤댐을 건설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벌이고는 있다. 하지만 이미 지구촌의 공장으로 변해버린 중국이 13억 인구의 욕망을 만족시키면서 상충하는 환경목표까지 달성할 수 있을 지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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