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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일, 서대문형무소 역사체험관에서는 어린이들이 3.1절을 체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행사가 열렸다. 3.1운동 당시 일본의 눈을 피해 숨어서 손으로 일일이 독립선언문을 만들고 태극기를 만들었던 것을 재현하는 행사를 하여 88년 전 조상들이 어떤 방법으로 3.1운동을 하였는지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여러 가지 체험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감옥체험이었다. 3.1운동 당시 많은 사람들이 감옥에 갇히고 재판을 받았다. 그 당시의 죄수들이 재판 받으러 재판정에 갈 때에는 얼굴을 완전히 가리게 하였는데 아이들도 비슷한 모자를 쓰고 포승줄에 손이 묶인 채로 일본 헌병에게 끌려가 유치장에 갇히는 체험을 하게 된 것이다.
서대문형무소는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가들을 가두고 고문하는 곳이었다. 아이들이 이런 서대문형무소에서 일제시대 때의 독립운동가들처럼 눈을 가리고 포승줄에 묶여 끌려가는 체험을 해봄으로써 나라 잃은 설움이 어떤 것인가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