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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3일 열린 천안시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 모습.
ⓒ 류재민
천안지역 장애학생들이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에서 일반학교와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달 23일 '학교급식지원 심의위윈회(위원장 권녕학 부시장)’를 열고 36억2700만원의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 방법을 확정했다.

하지만 심의위는 '인애학교(301명)'와 '나사렛새꿈(45명)'등 특수학교 2곳의 장애아동들은 식사량이 적다는 이유로 일반 유치원과 초등학교 보다 식품비 지원을 낮게 책정했다.

2007년도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계획에 따르면 2곳 특수학교의 학생 1인당 지원 식품비는 160원(끼니당)으로, 167원을 지원 받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보다 적다.

특히 300명 미만인 읍면 지역 소규모 초·중학교에서 1인당 305원을 지원 받는 것을 감안하면 특수학교 학생들의 지원금은 절반(53%) 수준에 불과한 것.

심의회 당시 장기수 시의원은 "특수학교 지원 금액이 타 학교들과 비교해 적은 수준"이라며 "향후 특수학교 식품비 지원에 대해 추가지원 등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시와 교육청 관계자들은 "특수학교에 다니는 대부분 장애아동들은 일반 학생들보다 식사량이 적은 편"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애학교 영양사는 "급식을 많이 먹는 학생도 있고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있지만 장애아동이라고 덜 먹는다는 논리는 비약"이라고 밝혔다.

인애학교 학부모 임아무개(40·여)씨는 "심의위원들이 장애학부모였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든다"며 "특수학교 지원을 더 해주진 못할망정 행정에서까지 차별을 두는 것에 서글플 따름"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작년에는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에 무상급식 학교 지원금이 나와 특수학교에 별도의 지원을 했지만, 올해는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추가 지원이 어려울 전망"이라며 "추후에 열리는 심의회에서 특수학교 식품비 추가 지원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위 기사는 <인터넷 신문 today21> 3월 6일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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