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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삼 전 대통령(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김영삼 전 대통령이 오는 22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12일 광주를 방문한 정의화 한나라당 의원은 무등산 약사암에서 "11일 김영삼 전 대통령측으로 부터 '김 전 대통령이 22일 광주를 방문하는데 동행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김 전 대통령 측 김기수 비서실장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광주 동행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제가 한나라당 내에서 YS계로는 유일한 것 같다"며 "당연히 동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김 전 대통령 시절에 국립 5·18 민주묘지 조성을 시작했고 5월 관련 문제에 대해서 여러 해결을 했다"면서 "대통령 시절에 오시고 싶어도 오지 못한 때가 있었다. 당연히 방문을 해야 할 분"이라고 했다.

5월항쟁 관련 단체들도 김 전 대통령의 방문에 특별히 거부감을 내비치진 않고 있다. 정수만 5·18유족회 회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전 대통령 시절에 전두환씨와 노태우씨가 재판정에 서게됐고 5·18민주화운동특별법 등 5월 문제를 해결해 줬다"면서 "이제는 오고 싶으면 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후식 5·18부상자회 회장은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를 마친 이후에 여러 사람을 통해서 참배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는데 당시에는 지역 분위기가 좋지 못해서 아무런 답을 못했었다"면서 "그런 차에 5월단체가 회의를 하면서 오고 싶다면 오게 하자는 의견을 모은 것이지 별도로 초청을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선과 연결 지은 정치적 해석은 경계했다. 그는 "5월 단체는 5월 문제를 풀어줬다는 측면에서 한 번 오셨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며 "외부에서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대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 중 한 번도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를 하지 못했다. 한번은 광주을 방문했지만 그의 참배길을 남총련 학생들이 시위를 벌이며 막아서 무산됐고, 또 한번은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남총련 학생 등이 참배를 막아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아예 광주 방문 자체를 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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