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광열)이 여성단체들의 계속적인 반대에도 불구, 2007년도 미스인천선발대회를 개최해 여성단체들과 시민단체들로부터 비난을 받고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여고생을 자원봉사자로 대거 동원(?)시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스인천선발대회주최사 부평종합사회복지관(대표 신광열)은 여성단체들의 반발에도 불구, 14일 '부엌속의 신데렐라를 찾아라'는 주제로 미스인천선발대회를 인천 송도 라마다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복지관은 인천지역 'O'고등학교, 'O'여고, 'D'고등학교 등 6개교 여고생 수백명을 행사 자원봉사자로 동원(?)했다. 이 복지관은 이들에게 ‘자원봉사 시간’ 4시간을 인정해주는 대가로 행사 자원봉사와 함께 미스인천선발대회를 관람하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한 여고생은 "자원봉사 시간으로 인정해준다고 해서, 친구들하고 선생님하고 함께 왔다"며, "특별한 일은 하지 않고 행사만 1시간 반 정도 구경하다 친구들과 먼저 나왔다"고 말했다.
자원봉사 시간을 인정해주는 것을 대가로 여고생 수백명을 미인대회에 관람객으로 강제(?)로 동원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여성단체들로부터 '성을 상품화'시킨다는 지적에도 불구, 일선 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이 여고생들과 함께 행사에 참가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날 '미스인천선발대회' 개최 중단과 폐지를 요구하기 위해 행사장 밖에서 캠페인과 퍼포먼스를 진행한 인천여성연대 인천 여성의 전화 김성미경씨는 "행사 취소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던 중 수백 명의 여고생들이 행사장으로 교복을 입고 들어가기에 확인 결과 자원봉사 시간을 인정해준다고 해서 행사장에 참가한다고 했다"며, "일부 학생들에게 행사 문제점을 설명하자 발길을 돌린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인천여성회 김영란 회장은 "이런 행사에 학생들을 인솔해 참가한 교사들은 학생들이 행사장에 앉아서 받을 스트레스와 잘못된 여성관에 대해 한 번이라도 생각해 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upyeongnews.com/new/)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