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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경부운하 보고서'를 수자원공사 간부로부터 건네받아 언론사 기자에게 넘긴 결혼정보업체 P사 대표 김모(40)씨는 실제 결혼업계 사이에선 크게 알려져 있는 인물은 아니다.

서울 모 대학 경제학과 87학번으로 알려진 김씨는 2001년 4월 서울 청담동에 P사를 설립한 뒤 유학파와 상류층을 대상으로 결혼 중매꾼 역할을 해 여러 유명인사 자제들의 혼사를 성공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직 대통령 손주나 대기업 CEO 자제 등의 결혼을 성공시키면서 'VVIP'(최상위층) 결혼정보업체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일부 유명인사들의 자제를 회원으로 확보해 다른 업체와 차별화를 꾀하면서 입지를 굳혔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김씨가 회사를 운영하며 어떤 사람들과 친분을 맺었는 지, 결혼정보업체 이외의 어떤 일에 관심을 보였는 지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단지 김씨가 홈페이지를 통해 회사 VIP로 청와대와 국회, 유명 대기업 등을 직접 소개하고 있는 만큼 김씨가 회원 모집이나 업체 운영 과정에서 일부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회사 추천란에도 전직 차관이나 재계, 문화계 인사들의 글이 실명으로 올라와 있다.

그러나 김씨는 결혼업계 내에서는 교류가 없어 업계 관계자들끼리 부정기적으로 모이는 친목모임에도 모습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표 김씨나 P사에 대한 정보는 업계 사이에서도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며 "P사 운영방식이 워낙 최상류층을 겨냥한 것이라 일반 결혼정보업체와는 정서상 차이가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스스로 럭셔리 결혼정보업체라고 소개하고 있는 만큼 회원으로 가입하는 사람들도 일반 업체와는 크게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씨가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얘기는 아직까지 들어본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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