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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노조원들이 지난 18일 오전 시사저널과 삼성본관 앞에서 시사저널 매각협상을 진행중인 경영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자료사진).
시사저널 노조원들이 지난 18일 오전 시사저널과 삼성본관 앞에서 시사저널 매각협상을 진행중인 경영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권우성
시사저널 노동조합(위원장 정희상)이 사측과 결별을 선언한다.

노조 소속 기자 전원(22명)은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며 파업 이후 6개월간 끌어온 사측과의 줄다리기를 끝낸다. 파업의 단초가 됐던 삼성 관련 기사 삭제가 일어난 지 1년여만이다.

노조는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 청양빌딩 시사저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사저널 사태의 끝을 알릴 예정이다.

노조는 전날(25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날 열린 총회에서 조합원의 의사를 확인한 결과, 파업 기자 전원(22명)이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고 <시사저널>로 복귀하지 않기로 총의를 모았다"고 밝혔다.

차형석 기자는 "<시사저널>, 심상기 회장과의 결별을 뜻한다"고 기자회견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정희상 위원장과 김은남 사무국장의 단식 농성 동안 사측은 이번주 초 연락하기로 했지만, 어떤 연락도 없었다"며 "더 이상 희망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희상 위원장과 김은남 사무국장은 지난 18일부터 심상기 서울문화사 회장의 자택(서대문구 북아현동) 앞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25일 건강상의 이유로 단식을 중단했다.

26일 기자회견에는 정희상 위원장의 발언과 시사저널 기자들이 보내는 마지막 편지를 낭독할 예정이다.

시사저널 사태는 지난해 6월 17일 금창태 사장이 삼성 관련 기사를 일방적으로 삭제하면서 시작됐다. 그 뒤 노조는 편집권 독립 등을 요구하며 지난 1월 파업에 돌입했다.

한편 노조는 <시사저널>과 결별하면서 새 매체 창간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내주 초 '<시사저널> 기자들을 현장으로 보내자'는 모토로 매체 창간을 알리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들이 제작하게 될 매체는 <시사저널>과 같은 시사 주간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저널#정희상#심상기#금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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