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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후 김효석 통합민주당 의원 등 통합민주당 내 대통합파 8인이 회동을 하고 대통합을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열린우리당·통합민주당·대통합추진모임 등 범여권 3개 정파의 지도부 4인이 7일 저녁 회동하기로 한 가운데, 통합민주당 내 '대통합파' 8인도 광주에서 회동을 갖고 향후 행보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박상천 통합민주당 등을 겨냥, "대통합이 되지 않으면 탈당 등 결단도 할 수 있다"며 대통합을 압박해 왔다. 이들은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박상천·김한길 통합민주당 대표, 대통합추진모임 정대철 대표 등 4인 회동 결과 등에 따라 구체적인 행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는 통합민주당 이낙연·김효석·채일병·신중식 의원,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 김영진 광주시당 위원장, 정균환 전 의원이 참석했다.

이날 이들은 2시간여의 비공개 회동을 갖고 "▲통합민주당은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대통합에 나서야 한다 ▲열린우리당은 해체해야 한다 ▲모든 민주세력은 대통합에 노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그러나 김효석 의원과 신중식 의원은 4인 회동에서 대통합에 대한 합의가 없을 경우 탈당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효석 의원은 회동에 앞서 "만약에 통합민주당이 대통합을 만들지 못하면 남은 것은 우리라도 기득권을 버리고 나가는 것"이라며 "나가서 제3지대에서 해체모여식 대통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전부터 "대통합이 되지 않으면 총선 출마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의원는 "7월 중순을 넘기면 대통합은 물건너간다"며 "절대절명의 결단의 시기가 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집단 탈당도 불사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회동에 나선 분들이 함께 할 것이지만 집단적인 행동을 할 것이지에 대해서는 논의해 봐야 한다"면서 "저같은 의원은 다소 자유로울 수 있지만 광역단체장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날 회동에서 '집단 탈당' 등 논의 여부에 대해, 이낙연 의원은 "탈당과 관련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 "탈당이 목표가 아니라 대통합을 이뤄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고, 박준영 전남지사도 "집단행동을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이낙연 의원은 "박상천 대표의 (소통합)의지가 쉽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통합의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무한정 기다릴 수 만은 없다"고 말해 집단 행동도 배제하지 않았다.

신중식 의원도 6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상천 대표가 내주 초까지 결단을 내려주면 좋은데, 그것이 없으면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은 말하기 힘들다"고 했지만, 4인회동에서도 별다른 성과가 없어 대통합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지지부진 할 경우 탈당도 감행할 분위기다.

한편 김홍업·김효석·신중식·손봉숙·채병일 의원 등 통합민주당 의원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변재일·양형일·염동연 의원 등은 9일 오찬 모임을 열고, 대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또 10일에는 통합민주당은 30여명의 의원들은 워크샵을 열고 대통합에 대한 난상토론을 벌인다. 7일 범여권 지도부 4인회동 결과와 9일 통합민주당의 워크샵 결과 등이 대통합논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효석#통합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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