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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거 농성을 불사하고 불매운동을 펼치겠다."

농민·시민단체들이 대형 유통업체의 쇠고기 판매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18일 오전 10시 20분, 롯데마트 서울역점 앞에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판매 롯데마트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미FTA 농축수산 비상대책위원회',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국민감시단',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에서 마련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농민·시민단체 회원 30여명이 참여했다.

전기환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국장은 "유통업체들이 9일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강행한다면 점거농성을 불사 하겠다"며 "불매운동도 전개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건강을 팔아먹는 짓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신건수 민주노동당 청년위원장은 "롯데마트 7개 매장 지점장으로부터 판매 중지 약속을 받았지만 현재 53개 전 매장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국민과 농민을 우롱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또한 "오늘 기점으로 시민사회단체는 강력한 실천행동을 할 것이다"고 외쳤다. "다음달 9일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할 업체들에게 (롯데마트가) 어떻게 판매를 못하는지 분명히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생산자 대표로 발언을 한 강다북 전국여성농민회 전북연합 회장은 "생산자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한 권리, 소비자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먹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관대작들이나 롯데마트 점장들이 과연 (미국산 쇠고기를) 사먹느냐"면서 "안정성이 확보된다면 얼마든지 경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달 9일부터 전국 주요할인점과 백화점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팔릴 예정이다. 미국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국내 대형유통업체들은 8월 9일 미국산 쇠고기를 일제 판매하기로 하고 일간지 광고와 시식회 등 공동 포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 18일 오전 서울 롯데마트 서울역점 앞에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판매 롯데마트 규탄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 오마이뉴스 선대식

#미국산 쇠고기#쇠고기#FTA#광우병#범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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