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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 23일 저녁 8시 30분]

▲ 23일 오후 광주를 방문한 박근혜 후보는 후보 경선 연설회 일정 연기에 대해 "원칙을 지키는 것이 지도부의 큰 사명"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진은 이날 광주비엔날레 커피숍에서 열린 예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박 후보가 피아노를 치고있는 모습.
ⓒ 오마이뉴스 강성관
박근혜 한나라당 경선 예비후보는 경선 TV토론회 횟수 등 경선 일정에 대해 "지도부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광주를 방문한 박근혜 예비후보는 당 지도부의 광주 연설회 연기 요청과는 상관없이 예정돼 있던 광주와 전남 화순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박 후보측 한 관계자는 경선과 관련 "애초 TV토론회를 다섯 차례하기로 했지만 이명박 후보측에서 4차례로 줄여달라고 해서 횟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2회로 줄이자로 하고 있다"면서 "정해진 경선 일정은 그대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이날 "지도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 했음에도 원칙을 갖지 못한 것은 아쉽다"면서 "경선 일정·경선 룰·TV토론회 일정 등을 지키는 것이 지도부의 큰 사명"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선수가 경기를 뛰다가 룰을 바꿔달라고 한다고 심판이 이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고 이명박 예비후보측과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이날 오후 박 후보는 광주비엔날레 커피숍에서 황인옥·박유복·김성미씨 등 광주지역 예술인들과 40여분 동안 간담회를 열고 문화예술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서 박 후보는 문화정책과 관련 "광주전남의 예향으로서 문화수도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 예산을 나눠서 배분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문화수도로 만들려는 관심과 애정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는 현장에 계신 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정책을 만들어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과 관련 "과연 문화예술의 전당을 만들었을 때 자연스럽게 돌아가며 많은 분들이 관람해야 문화수도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세계인들이 구속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을 구현할 수 있는 문화특구를 만들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아시문화전당은 우리나라의 자랑 거리로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당연한 일"이라며 "문화예술을 위한 여건을 마련하는데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쳐 본지가 오래됐는데"라며 잠깐 동안 피아노 연주를 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편 박 후보와 이명박 후보간의 전국적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지만,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는 여전히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세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이날 박 후보가 광주와 전남 지역을 방문한 것은 이 같은 지지율 제고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역 예술인과의 간담회 이후 박 후보는 전남 화순을 방문해, 당원 간담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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